국내 증시가 하락했고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졌지만 그동안 스티프닝됐던 부분이 급하게 플래트닝으로 돌아서면서 매도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26%로 4bp 상승하며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80%로 1bp 올랐다.
통안 2년물은 더 약했다. 이날 2년물 통안증권 최종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오른 4.16%로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9.82로 17틱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1340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은 4085계약을 사들였지만 증권의 거센 매도가 부담이었다. 이날 증권의 순매도 규모는 7425계약에 달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팽팽한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입찰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감 등이 대립되는 모양새였다.
입찰은 무난히 마무리됐다. 이날 국고 5년물 입찰에서는 예정액보다 1840억원 많은 2조 6940억원이 금리 4.77%에 낙찰됐다.
하지만 이후 시장은 점점 약세로 기울기 시작했다.
입찰 이후 강세를 점쳤지만 생각만큼 가격이 오르지 않자 입찰에 대한 헷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캐리매수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통안 2년물이 약세를 보이자 대차매도회수를 불러오며 시장은 더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캐리로 강해진 장의 한계가 드러났다"며 "앞으로 지표물 특히 중장기물의 매수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장은 더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쪽에서 그간 스티프닝 된 부분을 풀면서 매도가 나왔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입찰이후 강세를 점쳤지만 가격이 오르지 못하니까 입찰에 대한 헷지가 나왔고 여기에 기술적인 매도도 유입됐다"고 말했다.
대부분 입찰이후 강세를 예상했고, 이에 일부기관은 입찰을 받고도 헷지에 나서지 않았는데 생각과 달리 움직이다보니 헷지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특별한 요인은 없었지만 일단 내일 초반까지도 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아주 큰폭으로 밀리기에는 기대감이 있어 3년기준 4.30%를 시도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되고 금통위대기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강세에 대한 탄력이 둔화됐다"며 "이날 증권사들은 5년물 입찰에 대한 헤지, RP북, 2년물 약세 등을 이유로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리매수에 의한 강세의 종말을 보는 듯하다"며 "중장기물로의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더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베어플래트닝 분위기 속에 주식시장이 밀렸고 외국인 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세가 하락했다"며 "건전한 조정장세였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2~5년 구간 플래트닝에 따라 저평이 축소됐다"며 "특히 5년 입찰과 맞물려 일부 대차물량이 상환되면서 저평관련 거래 청산이 러쉬를 이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관련 영향에 따라 증권사의 대량매도가 나오면서 시세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2~5년 구간 플래트닝과 맞물린 저평축소로 오늘 장이 밀리긴 했지만 길게 갈 요인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증권 저평관련 매수포지션 청산이 미국채 강세, 증시 하락, 외국인 매수와 맞물려 시장 충격을 제한하는 데 무게를 둬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