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한금융투자 이선일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그간 실적 고공행진을 하던 현대건설의 지난 4/4분기 실적이 해외실적감소(-6.4%)에 따라 주춤했다. 또 실행원가율 조정으로 영업이익(614억원)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수주 부진과 주택부문에서의 실행원가율 상향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대형 턴키공사 설계비 부담이 4
분기에 집중돼 판관비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이 애널리스트와 신한금융투자는 현대건설의 적정주가를 9만8800원에서 8만8200원으로 10.7%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수의견은 유지키로했다.
다음은 보고서 전문
200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2조 2,87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14,190억원)는 10.5% 늘어난 반면 해외부문(8,687억원)은 6.8% 감소했다. 3분기까지 평균 30% 이상의 고 성장을 주도했던 해외부문이 이번에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에 매출액이 예상보다 적게 나왔다. 고환율 효과가 급속히 사라진데다 작년 하반기 이후 신규수주가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의외의 결과다. 해외부문이 이전 1~3분기 동안 Surprise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신규수주 실적은 부진했던 점을 고려해 4분기에는 속도조절(매출액 대비 적정 수주잔고 유지를 위해)의 필요성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번의 실행원가율 조정으로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크게 미달 4분기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감소했다. 추정치(1,436억원) 및 시장컨센서스(1,307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다.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적었던 1분기 및 3분기에는 대부분 주택부문에서 실행원가율 상향조정이 있었다. 이번에는 모든 공종의 원가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봐서 같은 작업이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턴키공사 설계비 부담이 4분기에 집중돼 판관비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골이 깊어졌지만 그 만큼 비상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낸 듯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과거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목됐던 저가 수주의혹이 되살아 날 정도로 바닥 수준까지 떨어진 수익성이 문제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근 몇 년간의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 및 외형 성장세가 한꺼번에 빛이 바랠 수도 있다. 이러한 우려는 최근 동사의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타이트한 관리에 따른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된다. 신임CEO 취임 후 단행됐던 현장 일제 점검 차원의 실행원가율 조정 작업이 드디어 마무리됐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듯 하다. 즉, 현장 재점검 작업이 예상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현대건설은 메이저 건설업체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공종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외형이 큰 만큼 공사 현장 숫자도 가장 많다. 특히, 점검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해외 공사현장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1~2분기 정도의 짧은 기간에 모든 현장을 재정비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이후 상당히 타이트한 수주 가이드라인을 적용받아 왔다. 그래서, 한때 외형 급감으로 40년간 지속됐던 업계 1위 자리를 내 놓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러한 수주 시스템 환경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매수’ 의견 유지, 적정주가 88,200원 현대건설의 적정주가를 98,800원에서 88,200원으로 10.7% 하향조정한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추정치와의 괴리가 크게 발생함에 따라 금년 원가율 가정을 좀 더 보수적으로 적용해 금년 영업이익 전망을 15.6% 낮췄다. 작년 실적이 일회성 성격의 타이트한 실행원가율 조정작업에 기인한 면이 크지만 일단 보수적인 관점에서 현 추세를 어느 정도는 추정치에 반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2개월 예상 세후 영업이익에 Target P/E 14.4배를 적용한 영업자산가치는 6조 208억원이며 현대엔지니어링 등 지분증권과 서산토지로 구성된 투자자산가치는 3조 7,845억원이다. 실적 하향조정에도 수익성 개선 본격화로 이익 증가 모멘텀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존전망은 변함이 없다. 금년 및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1.7%, 24.0%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