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 반전과 400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물을 감안하면 1600을 지켜내려는 노력과 더불어 기술적 반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표면상으로는 외국인들이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베
이시스의 하락으로 매도차익거래가 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한 게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주된 원인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10포인트 가량 반등세를 유지했던 전일 점심 무렵까지 이미 3500억 이상의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후 종가까지 추가로 출회된 매물이 500억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시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코스피지수 하락은 여전히 불안한 투자심리가 원인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수급보다 불안정한 투자 심리 안정이 우선이라는 것.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여전하고 기존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훼손된 투자심리가 곧바로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처럼 불안정한 투자 심리는 지수가 바닥권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며 "투심 악화의 빌미가 된 미 금융 규제나 긴축의 목표가 경기 훼손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지수의 변동성에도 결국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지수가 바닥권을 다져나가고 있다는 데 무게를 둔 발언인 셈이다.
물론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따라 다소간의 지수 불안정은 얼마간 이어질 수 있으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과 프로그램 순차익잔고 마이너스에서도 투자 심리 개선의 기미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커진 점은 사실이나 단기성 자금 위축 이외의 장기투자 자금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들의 순매도 전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순차익잔고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 순차익 잔고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감소했을 경우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상위를 보였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600선 하향 이탈로 투자 심리가 다시 한번 위축될 수 있는 시점이지만 밸류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이를 보여주듯 최근 중장기 투자자인 연기금의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도 결국은 밸류에이션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