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27일 현대 자동차(현대차)와 기아자동차(기아차), 그리고 현대자동사 그룹사인 현대모비스 및 글로비스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전망 조정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예상보다 높은 판매 실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 기업 신용등급은 기존의 'BBB−' 수준이 유지된다.
S&P는 "밀접한 지분구조 및 사업 관계로 인해 동일한 등급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에 대한 이번 등급전망 조정은 양사의 영업 실적 및 현금흐름 창출이 안정화 됐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우수한 판매실적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을 안정화 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S&P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2009년 연간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각각 16% 및 20%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우수한 실적을 보여줬다.
S&P는 "이러한 판매실적 호조는 ▲ 양사의 소형차 위주의 제품구성 ▲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흥시장에 대한 높은 판매비중 ▲ 원화가치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08년 상당한 현금 소진을 초래했던 재고 수준이 정상화 되고, 생산 수준 역시 회복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 및 글로비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 조정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등급 전망이 조정된 점을 반영해 이뤄졌다"며 "현대모비스 및 글로비스에 부여된 신용등급은 현대자동차와의 밀접한 지분구조 및 사업관계로 인해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현대모비스의 연결기준 모듈 매출액의 약 92%가 현대자동차 자회사 및 계열사와 관련된 것이다.
게다가,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순환지분구조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지분 20.78%를 소유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물류사인 글로비스의 지분 55%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장인 정몽구와 그의 외아들이 소유하고 있다.
S&P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에 부여된 '안정적' 등급 전망은 양사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침체 속에서도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해 공격적인 확장 계획과 관련된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P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가 핵심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거나, 해외 공장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추가적인 차입금 감소를 이뤄낸다면 이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익성 악화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입지 하락,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로 재무상태가 악화된다면 등급의 하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