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5일, 2010년에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실적은 당초 계획된 9조3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9조4000억원을 투자 완료했다.
이 같은 투자규모는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친환경차 개발을 비롯한 연구개발(R&D) 부문에 4조6000억원, 시설 부문에 5조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와 성장 발전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는 한편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주요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D 투자규모를 전년대비 53.3% 늘려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우선 친환경 차량 및 고연비 중소형차 개발 등 R&D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R&D 투자규모를 전년대비 53.3% 늘려 경제가 회복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 개발 및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우선 쏘나타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카의 개발을 완료해 2010년 중에 북미시장에 출시하고, 201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디젤 하이브리드카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는 2010년 8월 생산을 개시해 시범 보급을 시작하고 2011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부터 전기차를 관공서 등에 시범 보급할 예정이며 2011년 양산 개시와 함께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시범 운행을 통해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 녹색선진국 건설의 초석인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시설 부문에서는 고성능 엔진·변속기 공장 증설과 완성차 공장 설비개선 등 국내 공장 투자를 확대한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우선 2011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고로 2호기 완공을 위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에 투자를 지속한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2010년 9월로 가동이 2개월 앞당겨진 C열연공장 준공으로 열연 650만톤 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친환경 원료저장시설도 3개동에서 5개동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5조8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로 원료 저장에서부터 제품 생산 후 폐기물 처리까지 전 공정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세계최고수준의 친환경 일관제철소'로 건설되고 있다.
2011년 1월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을 통해 소재, 부품, 자동차로 이어지는 최적의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그룹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조선, 기계, 가전 등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1조7000억원의 중소기업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전망하고 있다.
그룹, 5천여명 신규채용..고로 효과 7만8천명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투자 확대와 발맞춰 대규모 고용 창출에도 나선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인재 육성을 위해 자동차 부문, 현대제철, 기타 계열사에서 총 5000여명을 신규로 채용키로 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여명의 대학생 인턴을 선발하는 등 총 6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고용 계획으로,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R&D 전문인력은 1000여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인한 IT, 전기·전자산업 등 전후방 관련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도 2010년 1600명, 2013년에는 1만2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제철도 지난 5일 일관제철소 고로 1호기 화입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을 개시한 만큼, 고로 2호기가 완공될 2011년까지 건설에 9만3000명, 완공 후 운영에 7만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는 그룹의 성장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준비 과정"이라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녹색 선진국가 건설의 초석이 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