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에서 밝힌 '세종시 기업유치 5대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히 입주기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기업 유치 5대 가이드라인은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가려던 기업은 배제하고 △신규 사업과 △고용에 기여하는 사업위주로 유치하며 △지역과 주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외자유치를 위해 자족용지를 충분히 남겨두라는 것 등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 입주를 준비 중인 업체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가 세종시에 바이오 시밀러(복제약)와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시설을 동시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부에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시밀러 사업 부문을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타진했다. 하지만 정부 측은 투자 및 고용 효과가 적다고 판단, LCD 부문과 함께 입주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 지역 연고기업인 한화그룹도 세종시 참여를 검토 중이다. 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연구개발(R&D) 센터와 일부 생산시설을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내용의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국방 및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R&D 센터와 일부 생산시설의 입주를 위해 부지 60만㎡(약 18만평)를 요청했다"며 "일부 생산라인 이전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SK그룹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신수종 사업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상용화를 앞둔 SK에너지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등을 이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가 개발한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 제조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이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고 수십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기공에 전해질 이온을 통과시키는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대덕에 2차 전지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지만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면 추가로 공장을 지어야 할 것"이라며 "세종시에 입주한다면 배터리 공급계약 등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종시 인근 공주에 오너인 윤석금 회장의 연고가 있는 웅진그룹도 세종시 이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실제로 웅진그룹은 최근 계열 건설업체인 극동건설을 충청도로 이전하는 등 충청권 이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아직 세종시 개발 구상안도 확정되지 않은 터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삳태"라며 "그룹 차원의 이전은 고려하지 않지만 R&D센터 설립 등 추가 투자나 그룹 계열사 공장 증설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