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銀 “기업가치훼손·헐값매각…원상복귀하거나 모두 처분해라”
- 금감원, 불공정거래여부 조사…산업銀“정상 거래, 모든 걸 되돌리나”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이 여전히 쟁점을 남겨놓고 6일 결정됐다.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헐값’ 매각 논란은 정리되지 못했고, 채권단간 기싸움으로 번지려 하고 있다.
게다가 금융감독원은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 조사키로 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실사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에 대한 채권단 협의회 개최에 앞서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개시 전에 매각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원상회복할 것”을 요청했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21일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주식 33.5% 가운데 12.7%(2227만주)를 그날 종가인 주당 4275원(952억원)에 금호석유화학에 넘겼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종전 14.0%에서 26.7%로 높아져 최대주주가 됐고, 금호산업의 지분은 33.5%에서 20.8%로 낮아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최대주주인 대한통운의 지배권까지 확보했다.
채권단의 불만은 워크아웃을 협의하기 전에 아시아나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팔아서 생긴 것이다.
보유 주식이 줄어 금호산업의 기업가치가 훼손됐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않은 시가에 넘겼으니 헐값 매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지분을 넘긴 21일은 워크아웃 신청 직전 일이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은 원상회복을 우선 요구하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 지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금호산업에 돈을 추가로 주거나 금호산업이 보유한 나머지 아시아나항공 지분(20.8%)까지 금호석유화학에 모두 넘기되, 기존 지분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계산해서 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에 대한 문제는 산업은행이 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을 매입한 금호석유화학의 주 채권자가 산업은행이다.
하지만 산업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결정전에 벌어진 일을 되돌리라 한다면, 그동안 발생한 모든 거래를 되돌리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비상장회사였다면 회계법인의 평가를 받아 처분했겠지만 상장회사인만큼 시장가격으로 처분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거래"라고 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오는 3월말까지 경영정상화방안을 확정하기까지 쉽지 않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채권단은 3개월간 채권행사를 유예해주면서, 미주법인의 실사를 이유로 1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채권단 가운데 한 곳은 “금호타이어의 미주법인에게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들린다”면서 우려를 제기했다.
이 때문에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어, 자신들의 채권에 손실이 커질지 모른다는 우려다.
또 금호타이어의 CP나 회사채를 보유한 개인들이 금융기관에 위탁한 자산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자산으로 볼지, 아닐지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향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