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핑 대만 국회 의장은 개정 법안에 대한 투표가 내년 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집권 국민당과 야당인 민주진보당은 미국산 쇠고기 부분 수입 금지를 재개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대만의 개정 법안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중에서 분쇄육과 내장 그리고 30개월 이상된 소의 고기 등은 수입이 금지된다고 대만 관영 중앙통신사(CNA)가 전했다.
대만 의회의 결정은 현재 광우병에 대한 공포가 크게 확산된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미국과의 관계 악화 요인으로 부상했다.
대만의 부분 수입 금지 재개 소식에 대해 미국 무역대표부 및 농무부는 곧장 공동 성명서를 통해 불과 두 달 전에 이루어진 새로운 쇠고기 협상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항의했으며, 워싱턴 정가에서는 대만의 교역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은 미국 쇠고기 수출업체에게는 6번째나 되는 중요한 소비국이다. 지난 10월말 현재 대만으로의 미국 쇠고기 수출액은 1억 1400만 달러에 이른다.
대만은 미국이 광우병 사례를 첫 발견한 지난 2003년 12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했으나, 2006년에는 30개월 이하의 뼈가 없는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을 재개하도록 했다. 이어 올해 10월 말에는 소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갈비와 티본(T-bone) 스테이크 그리고 소 내장 등과 같은 것도 수입하도록 시장을 열었다.
하지만 격노한 대만 시민들의 저항 때문에 마잉주 총통은 정치적인 위기에 빠졌으며, 미국 쇠고기 수출업자도 아직 뼈가 포함된 쇠고기는 아예 대만에 들여 놓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