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하며 견인
- '2020년 IT업계 압도적 1위·글로벌 10대 기업' 제시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은 올해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매출 200조원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3/4분기까지의 실적을 감안할 때 200조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191조원 매출을 뛰어넘으며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그룹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60~70%를 책임지는 삼성전자의 역투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연 삼성전자가 빛난 한 해 였다.
삼성전자는 사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4/4분기 9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에 봉착했었다. 분기 실적을 집계한 지난 2000년 이후 첫 적자로 기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글로벌 시장의 갖가지 악재들이 즐비했지만 반도체와 가전 시장을 주름잡으며 올해 1/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의 충격과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순간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글로벌 질주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급기야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이 1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이란 경이적인 기록도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룬 것이라 더욱 빛난다.
단적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극심한 반도체불황 속에서도 지난 2/4분기 세계 최초로 흑자전환했다. 경쟁업체인 하이닉스반도체는 삼성전자보다 뒤진 3/4분기에 겨우 턴어라운드했다.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진정한 치킨 게임의 승자로 거듭났다며 시장이 이목이 쏠렸던 대목이다.
3/4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내년까지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LCDㆍTVㆍ휴대전화 등 나머지 주력 사업군도 3/4분기에 모두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3년간 글로벌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는 TV부문에선 단순한 1위가 아닌 시장 지배자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LED TV'라는 새로운 종의 TV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키며 전 세계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제 시장은 삼성전자를 두고 "LED TV=삼성"이라는 공식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TV부문은 내년에도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역성장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도 여타 글로벌 업체들과는 달리 점유율을 오히려 높이며 1위 노키아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특히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며 그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후끈하게 달구고 있는 옴니아2는 세계적인 히트제품인 애플의 아이폰과 당당히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올해 연말에 단행된 2010년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전문경영인과 오너경영인의 환상 조합도 완성했다.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스피드경영의 대명사로 불려온 최지성 사장을 단독 최고경영자에 포진시키고, 여기에 이재용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에 올려놨다.
이재용 부사장이 오너 경영인으로서 첫 데뷔무대에 올랐지만 그의 경영스승인 최지성 사장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으로 시장을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두 경영인의 조화가 어떤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지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창립 4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도 보냈다. 이를 통해 내부를 더욱 스피드하고 활성화된 조직으로 개편하고 향후 삼성의 미래를 위한 첫 시동도 걸었다. 지난 10월 30일 4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2020년 IT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 달성'의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그룹은 이에 따라 올해 200조원 매출 달성과 더불어 내년 목표치를 20% 가량 올려 잡은 상태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내년 전망은 상당히 밝다"면서 "반도체에 대한 투자 계획이 당초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공히 다질 것으로 판단되며, TV 등 가전부문에서도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