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소니·애플 시장 '선점'...시장 '주도' 업체 없어
- 어지러움증, 콘텐츠, 사용친화UI 등은 풀어야할 과제
[뉴스핌=신동진 기자] 지금까지 얇고 투명한 TV시장 추세가 변하고 있다. 그동안 TV업계는 두께 경쟁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였으나 앞으로는 입체영상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
이는 평면이 아닌 3D TV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
이에 따라 LG전자나 소니등 국내외기업들이 3D TV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 3D TV시장 확대추세

현재까지 TV시장은 하드웨어의 진화를 통한 경쟁구도였다. 하지만 향후 평면을 넘어 3D 등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 중심 구도로 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세계 3D TV 시장 규모는 ▲ 내년 11억3600만 달러 ▲ 2011년 28억1600만 달러 ▲ 2012년 46억4400만 달러로 급속히 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심지어 오는 2015년에는 158억29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국내외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58%가 3D TV 구매를 원하며, 3D 콘텐츠를 시청한 소비자의 경우 75%가 재시청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D TV 시장 성장 가능성을 짐작하게 해주는 수치다.
3D TV의 서막은 이제 시작됐다. 관건은 콘텐츠의 뒷받침이다. 콘텐츠가 풍부해진다면 3D TV 시장은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업계는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 증대를 원하는 방송사들의 3D 방송 추진과 3D 블루레이 플레이어·3D 게임기·3D 카메라 등 주변기기의 출현도 세계 3D TV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한은미 연구원은 "앞으로 TV시장 화두는 3D TV가 될 것"이라며 "방송콘텐츠의 경쟁력이 확보되는 2년~3년 후에 3D TV 시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국내외 삼성·LG·소니 등 움직임은?
현재 드러난 3D TV 시장 '선점' 업체는 LG와 소니, 애플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3D TV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것처럼 3D TV 시장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제시하는 것들은 바로 애플이 가지고 있는 ▲ 애플만의 사용자 편의성 ▲ 앱스토어라는 방대한 콘텐츠 ▲ 애플 TV-아이폰-애플 PC 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 등이다.
지난 15일 LG전자는 스카이라이프와 손잡고 3D TV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겠다며 대대적으로 선포와 함께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날 LG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3D TV를 미리 선보이며 내년이 국내 3D TV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47인치 LCD TV 한 제품(모델명:47LH503D)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42, 47, 55, 60, 72인치 등
다양한 3D TV 라인업을 구축하고 150인치 3D 프로젝터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전략제품인 2010년형 보더리스 TV에도 3D 기능을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와 시장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언론에 표현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며 핸드폰이나 TV처럼 3D 시장에서도 내부적으로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LG 전자는 지속적인 투자로 올해 LCD TV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PDP, 프로젝터 등 다양한 화면을 선보이는 한편, 3D TV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었던 어지러움을 최소화하는 진보된 3D 기술을 소개할 것"이라며 "이번 제휴를 3D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게 될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향후 세계 TV 업계의 종주국 면모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행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3D TV 시장 확대 과제는?
현재 3D TV는 시험단계다. 아직 눈의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현상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D TV를 생산하는 업체들에게는 시청자가 눈의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없이 장시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각 3D 콘텐츠의 앞으로 돌출되는 3D 화면과 뒤로 후퇴하는 3D 화면 배열과 입체감 수준을 최적으로 조정하는 작업 등 3D 기술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
또 콘텐츠의 보강도 중요하다. 3D TV는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들은 현재 콘텐츠 확보가 한창이다.
특히, 스카이라이프가 3D 콘텐츠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 이는 스카이라이프가 3D TV 시장을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 스카이라이프는 투자회사를 별도설립하는 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1월부터 국내 최초 3D 시험방송(SkyHD, CH 1)을 개시할 예정이다. 3D방송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 3D 전문채널 'Sky3D' 운영은 물론, 3D 콘텐츠에 향후 3년간 300억 규모로 투자할 예정이다. 3D 에코 시스템도 마련해 3DTV/3D방송/3D Software 토털 솔루션 구축, 콘텐츠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3D TV를 대중화하기 위해선 사용자 편의성도 고려해야 한다.
한 시장전문가는 "현재 IPTV 리모콘은 너무 복잡하고 IPTV의 채널 선택시 반응 속도도 너무 느리다"고 꼬집었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것은 방대한 콘텐츠도 있지만, 기존 국내 제품들과 차별화된 반응속도와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UI(User Interface) 때문이라는 것.
KB투자증권 조성은 연구원은 "현재 3D TV 시장을 뚜렷하게 주도하는 업체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2011년쯤 마켓이 열리면 아이폰이 스마트폰을 주도한 것처럼 3D TV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이러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콘텐츠도 필요하지만 저렴한 비용과 사용자 편리성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