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계절성과 일회성 비용처리 이슈 등을 감안하면 기대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대우증권이다. LG화학 주력 사업부문인 석유화학 및 정보소재 부문 제품 출하량이 일제히 감소할 것이라며 종전 4746억원에서 4039억원으로 깎아 내렸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내년 1분기 예정된 정기보수를 대비한 재고 확보 차원에서, 정보소재 부문의 경우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간 실적 호조에 따라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반영되는 것도 올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배경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LG화학 주식 거래량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5만주를 기록한 채 22만8500원에 장을 마감,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이 92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사흘째 순매도했고 기관도 5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세를 보이며 LG화학 주가는 장중 5.3%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에 대해 이스트만코닥 OLED 사업 인수로 차세대 성장동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계절성과 일회성 비용 이슈를 감안하면 시장 기대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신한금융투자도 물론 LG화학이 매해 4분기에 12월 출하량 감소와 연말 비용 이슈가 발생해왔다며 4분기 실적 하향 전망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우려를 표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일회성 비용에 내년 1분기 예정된 1개월 이상의 정기보수 및 부분증설 비용의 선집행분이 포함됐다는 해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증권사의 임지수 연구원은 "그러나 LG화학의 4분기 업황 자체는 예상보다 양호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감안해 42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이 추정한 4039억원보다 그나마 후한 셈이다.
이처럼 LG화학이 증권가 석유화학주 '탑픽(Top pick)'으로 언제나 분류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증권사간 엇갈리는 실적 전망은 동종 업계 연구원들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H 증권사 정유 담당 연구원은 "LG화학이 다각화된 제품군으로 경기순환 방어력이 뛰어난 편이고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성장성도 긍정적이나 4분기 실적과 뚜렷한 실적 개선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해, 대우증권 분석에 무게를 실어줬다.
M 증권사 화학 담당 연구원도 "LG화학의 신규 사업 장기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단기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돌려 말했다.
한편,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올해까지 5년차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보고서는 'LG화학, 전기차 제국의 일등공신 예약' 등이 있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강대 화학공학과,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SK증권, LG경제연구원,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등을 거친 3년차 애널리스트다.
이 시각 현재 LG화학 주가는 전장 대비 1.09% 떨어진 22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