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CD금리 상승 여파가 남아 있는 데다 외국인의 매도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수심리가 한발 물러났다는 것이 한 시장참가자의 전언이다.
17일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4호는 전날보다 6bp 높은 4.31%에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3호는 4.77%로 전날보다 5bp 올라 거래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을 109.02로 전날보다 19틱 내려 거래중이다. 외국인들은 149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시세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은행과 증권은 993계약과 578계약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전날 CD금리 상승과 IRS금리 급등의 여파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CD금리의 경우 대출금리와 직결되는 만큼 당국의 입김이 작용해 추가상승을 어느 정도 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10bp 정도 더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는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정부의 예대율 규제도 걸림돌로 분석되는 모양새다.
은행의 예대율을 규제할 경우 일차적으로 고민되는 점은 은행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채권투자의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는 만일 은행이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 수신금리를 높여 예금을 늘린다면 시중자금이 채권에서 은행 예금으로 이동해 채권매수 여력을 약화시킬 것이란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어제밤 열린 FOMC도 출구쪽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어 악재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으로 예정된 총 1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교환도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네 종류의 10년물 비지표물을 9-3호로 교환하게 되는 만큼 9-3호의 발행이 늘게 되기 때문이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수급에 호재가 될만한 재료들이 다 소진됐다"며 "FOMC도 스탠스 변화는 없었지만 결국 출구전략의 시행이 다가오고 있음을 인정하는 모습이라 약세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만일 CD금리가 오늘도 크게 오른다면 이틀연속 큰 폭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며 "다만 오늘 예정된 교환의 경우 다음주 10년 입찰을 앞두고 5년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있음을 감안하면 약세재료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일 CD금리 상승여파 및 IRS 금리급등, 정부 예대율 규제, 외국인 매도 전향 등 매수심리가 한발 물러선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교환실시도 9-3호엔 부담"이라며 "시장이 참 어렵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