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 2년간의 금융 위기도 부분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것이 원인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스티븐 로치(Stephen Roach)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콜럼비아대학이 주최한 베를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 같은 정책이 자산 거품의 토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컨퍼런스는 주요국 중앙은행 및 재무당국의 주요 의제를 포함했다. 즉 달러, 유로 및 엔 등 주요통화로 쏟아부은 수 조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회수할 것인지 그리고 막대하게 불어난 재정적자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논했다.
특히 앞서와 같은 지적은 최근 세계 경제나 금융시장이 지난 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변화를 보일 조짐이 없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수 정부 당국들 역시 부채와 적자를 장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당장 실행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신흥시장 및 회사채시장을 포함한 일부 자산 가격이 이미 더이상 지속불가능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새로운 거품을 억제하면서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특히 거품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어떻게 터뜨리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이 없다고 길피 조에가(Gylfi Zoega)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정책이사가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금 문제는 금융 위기와 급격한 경기 침체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간극으로 인해 새로운 거품 발생의 전조가 되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폴 볼커(Paul Volcker) 전 연준 의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직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철수하면 안 된다면서, 다만 모든 상황이 확연해지기 전에 정책 기조를 좀 더 엄격하게 변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