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상승하며 장을 출발한 국내 증시는 기관의 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하락반전했지만 이내 상승으로 재전환, 1660선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소비지표 개선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흐름을 보였다.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1.3% 증가해 예상치의 두 배 이상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으며 자동차 제외시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2포인트, 0.1% 상승한 1658.52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516억원 가량을 나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억원, 300억원 어치의 매도를 이어가면서 지수는 공방전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6억원 매도를 포함해 총 117억원이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종이 0.9% 이상 상승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특히 합병 소식이 전해진 메리츠증권은 현재 상승제한폭까지 오르면서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어 의료정밀 0.78%, 종이목재 0.58%, 음식표춤 0.3% 등이 소폭 상승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기계,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이 0.5% 안팎의 소폭 하락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가 0.99% 오르면서 유일한 상승을 보이고 있을 뿐 LG전자 -1.29%, 현대차 -1.37%, KB금융 -0.81% 등이 모두 주가 하락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연말 상승랠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리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상승을 즐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가 박스권 돌파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증시도 상승국면을 통해 전고점을 돌파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경기의 정상화 요인 외 전세계에서 밸류에이션과 이익증가율 기준으로 가장 매력적인 주식시장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승 동력이 국내 경기요인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회복 및 외국인 수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주도주 역시 IT, 경기민감소비재, 소재 등 경기민감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상승 중이나 경기 및 이익모멘텀 둔화 부담이 상존하는데 어닝시즌을 보지 않고 랠리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009년 달리 2010년 이익전망치는 올해 하반기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환율효과도 약화된 상황이어서 기대가 높아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올해 12월은 주가상승 폭이 큰 반면, 1월 어닝시즌 기대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말로 가면서 경계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경계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재료보유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