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지난 2006년 말 당시 임원인사를 통해 허 상무를 싱가포르 현지법인 부법인장으로 기용, 사실상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나섰다.
미국 스탠퍼드대 MBA(경영학 석사) 출신인 허상무는 일본 오사카전기와 미국IBM등에서 근무한 뒤 GS칼텍스에 입사하며 재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에서 허 상무가 맡은 업무는 셰브론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원유 트레이딩과 해외정보 수집업무이다.
이후 허 상무는 입사 2년만인 지난해 GS칼텍스의 원유공급의 상당부분을 맡고 있는 싱가포르 법인장으로 올라서게 된다.
재계 일각에선 허세홍 상무가 이번 승진으로 사실상 4세 경영시대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보고있다. 허세홍 상무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家의‘4세’ 중에서 GS 지분율이 허정수 GS네오텍 사장의 아들인 허철홍 씨(1.4%) 다음으로 많은 1.32%를 보유중이다.
싱가포르법인을 진두지휘한 허상무는 지난해 대규모 선물거래 손실 루머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재계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의 싱가포르법인은 지난해 7월 중국 북경올림픽을 앞뒤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다가 다시 9월 들어 110달러까지 급락한 시점에 대규모 원유선물 거래에 나섰다는 것. 문제는 국제유가가 연말과 연초로 가면서 배럴당 40달러대까지 급락, 대규모 손실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GS칼텍스는 루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 상무의 대규모 원유선물거래 손실이야기는 루머이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 다른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원유도입계약은 평균 13개월치를 미리 짜고 장기계약(선물)과 스팟으로 공급받고 있다"며 "지난해 3/4분기에 큰 손실이 난 것은 원유결제시점을 선적일이 아닌 도착일도 잡은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발생한 건"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선적일과 도착일간 원유수송기간이 한달 가량 소요돼 이 기간 국제유가 시황변동으로 손실이나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허 상무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대규모 원유선물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다"며 "회사차원에서 수급과 생산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유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허상무의 '실책'에 일정수준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정유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롤러코스트 현상을 보이면서 시황 변동이 심했다"며 "당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가 넘어선 뒤 110달러까지 급락한 시점에서 허 상무가 근무하던 싱가포르 법인이 원유선물 거래에 나섰고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크게 나돌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