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가나정부와 남대문 본사에서 합작법인 설립 체결
[뉴스핌=이강혁 기자] STX그룹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총 사업규모 12조원의 초대형 건설사업에 나선다.
STX그룹은 가나 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키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STX남산타워에서 강덕수 STX 회장과 앨버트 아봉고(Albert Abongo)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TX그룹에 따르면 총 사업규모가 미화 100억달러(한화 약 12조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나 정부와 STX그룹이 민관 파트너십(PPP)을 이뤄 진행한다.
이번 건설은 경기도 분당의 2배 수준에 달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가나 수자원주택부가 토지 무상공급과 함께 총 분양물량의 45%인 9만호 상당을 선매입한다. 또 나머지 55%의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가나의 주택은행인 HFC Bank에서 분양희망자들에게 분양대금 100%를 지원한다.
이 같은 파격적 조건으로 향후 자금 흐름과 분양에 대한 리스크까지 최소화했다고 STX그룹은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사는 STX건설이 맡고, 2010년 상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STX건설은 이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 11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올해 10월에는 강덕수 STX 회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존 아타 밀스(John Atta Mills) 가나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즈니스 플랜을 설명한 뒤 MOU를 체결했다.
강덕수 회장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전세계를 상대로 도전해 자원개발로 국력을 키워가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가나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수주에는 우리 정부의 역할도 컸다.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 기관 소속 관계자들은 올해에만 수 차례 대표단을 구성해 가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각국의 인사들과 접촉하며 '막후외교'를 활발히 이어왔다.
STX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아프리카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는 나침반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