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달 27일 발생한 두바이 정부의 두바이월드 채무상환 유예조치로 인한 국내 건설사들에게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지만 확장여부에 따라 건설업체등 국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무시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벌어진 국제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두바이 투자가 가장 많은 유럽의 경우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 직후 유럽증시는 급락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JP 모건 스탠리가 보고서를 통해 영국 은행들이 두바이월드의 채무조정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지적한 탓에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로이즈 뱅킹 그룹 등 영국 금융주들이 지난 26일에 이어 재차 급락했다.
하지만 유럽증시는 새 주가 시작된 지난 1일 4개월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두바이 쇼크를 극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 대한 타격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크다. 지난 29일 기획재정부는 두바이의 전체 경제규모상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지만 투자국들의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글로벌 시장 전체의 불안정성을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내 건설업체나 금융기관들이 두바이에 투자하거나 사업에 참여한 규모는 두바이 전체로 봐서 8800만 달러. 두바이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UAE)는 2억2100만 달러다. 이번에 문제가 된 두바이월드에 대한 것만 보면 3200만 달러다.
다만 이번 사태가 두바이에서만 머물지 않고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를 예상하면 위기는 더욱 복잡해질 우려가 있다.
우선 UAE내 다른 부족국가의 지원이 예상되기는 한다. 이미 아부다비는 중앙은행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밖에 두바이 월드 채권단인 아부다비 상업은행, 에미리트 NBD PJSC 등 여타 UAE 금융기관들도 두바이의 몰락을 주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아부다비 등 여타 UAE 구성국가들이 두바이를 지원할 경우 UAE는 긴축 재정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이 경우올해만 150억 달러어치의 일감을 UAE에서만 확보한 국내건설업계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처럼 두바이 쇼크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지만 일반적인 분석은 두바이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설령 두바이월드가 파산까지 이르더라도 제2의 금융위기를 거론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건설사들도 UAE에 진출한 업체의 경우 재벌그룹 산하 대형건설사들이 대부분이라 두바이 사태가 UAE전역으로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위기극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의 불확실성 때문에 동요를 많이 한 것 같다”면서 “규모 면에서 아이슬란드나 동유럽 사태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으로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단기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