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708억 9000만달러로 전월말의 2641억 9000만달러 보다 67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008년 3월의 2642억 4566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에 대해 ▲ 운용수익 ▲ 유로화·엔화 등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 ▲ 외평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등이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달러는 유로화나 엔화대비 크게 약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의 경우 10월말 1.4710달러에서 11월 말 1.5010달러로 2.0% 절상됐으며, 엔/달러 환율은 10월말 90.08엔에서 11월 말 86.31엔으로 4.4%나 절상됐다.
특히, 엔화의 경우 1995년 7월 이후 14년 4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물론 우리가 유로나 엔화를 외환보유액고에 직접 포함하는 것은 아니지만 달러환산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말 2012억 달러 수준이었던 외환보유액이 2700억 달러로 늘면서 운용수익도 자연히 늘어났다.
아울러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7억 달러와 수출입관련해 외평기금을 5억 달러 회수한 점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도움이 됐다.
한은 국제기획팀 문한근 차장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절대규모가 늘어났을 뿐아니라 관련 지표들이 모두 개선되는 등 건전화됐다"며 "금융위기 등이 재발했을때 대응능력이 크게 늘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분석'에 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만에 29억8000만달러 순채권국으로 전환했고, 단기외채비중은 6월말보다 2.1%p 하락한 36.8%였다.
한편, 1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421억 7000만 달러(89.4%), 예치금 237억 8000만 달러(8.8%), SDR 38억 5000만 달러(1.4%), IMF포지션 10억 1000만 달러(0.4%), 금 8000만 달러(0.03%)로 구성돼 있다.
또 지난 10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 중국 2조 2726억 달러 ▲ 일본 1조 568억 달러 ▲ 러시아 4344억 달러 ▲ 대만 3412억 달러 ▲ 인도 2844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