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대출증가폭은 축소됐지만 비은행 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증가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3/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가계신용잔액은 전분기대비 15.0조원(2.2%)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는 5.4%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증가로 14.1조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에 13.8조원의 증가를 보인바 있다.
판매신용 역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분기 0.3조원에서 3/4분기 1조원으로 증가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3/4분기말 잔액은 712.8조원으로 증가했다.

3/4분기 가계대출 동향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은 증가폭이 전분기 8.2조원에서 4.7조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9월 이후 수도권 전역으로의 DTI 규제가 확대 적용되고, 일부은행의 대출채권 유동화로 약 2조원 가량의 관련 잔액이 기타금융기관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전분기 2.9조원에서 3/4분기 5.5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3.2조원이나 증가한 영향이다.
9월부터 예금은행에 대해 DTI규제가 적용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비은행금융기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금융통계팀 윤소영 조사역은 "정확히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9월에 예금은행에 대한 DTI 규제 적용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넘어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비은행권의 DTI규제가 10월부터 적용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금융기관 대출도 보험기관과 국민주택기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 전분기의 2.7조원 보다 확대된 3.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중에는 약 2조원 가량의 일부 은행 대출채권 유동화분이 포함된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잔액을 합친 지역별 대출액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가계대출은 8.5조원이 증가했다. 이외의 지역인 비수도권 가계대출은 대구 및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분기 2.2조원에서 3/4분기 1.7조원으로 둔화됐다.
판매신용 증가폭도 1조원으로 확대됐다.
여신전문기관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분기중 1.1조원의 큰 폭 증가를 보였다. 다만,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분기중 0.1조원 감소했다.
한편, 3/4분기중 신규취급액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관련용도 대출비중이 50.8%로 전분기 대비 3.0%p 상승했다.
이는 3/4분기 부동산시장의 거래가 활발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또 신규취급액의 만기구조는 1년 이상 10년 미만의 비중이 57.1%에서 49.5%로 하락한 반면 10년 이상의 비중은 25.4%에서 31.9%로 상승했다.
아울러 가계대출잔액의 담보형태별 비중은 주택담보 53.8%, 신용·보증 31.5%, 기타담보 14.7%로 대체로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