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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특별기획-정책] G20 핵심이슈: 글로벌 출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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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내년 11월, 글로벌 핫이슈를 다루는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합니다. 변방에서 세계중심으로 도약, 국운 비상의 전환기를 맞이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층 드높일 '우리 모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특별기획 시리즈)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뉴스핌=안보람 이기석 기자] 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제3차 G20 정상회의 합의문에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체제(Framework for Strong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 FSSBG)"가 제시되면서 세계경제의 질서재편 문제가 부상했다.

그렇지만 정상들간의 합의문 중에서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부동산 등 글로벌 금융자본 및 실물시장에서 처음에 눈이 닿은 것은 현재 세계 경제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다분히 저널리즘식의 도드라진 표현 같은, 이른바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부분이었다.

국내는 물론 뉴욕을 비롯한 전세계 금융자본시장에서 정상들의 합의문은 마치 세계중앙은행이 존재해 세계기준금리를 결정하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것처럼 현재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출구전략의 이행 여부에 유독 시장의 반응이 컸다.

지난 9월 피츠버그 합의문에서 정상들은 세계 경제의 현주소에 대해 “경제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위험요인이 많아 경기회복이 아직 불확실하다”며 “경기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지속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며 재정지출 계획 이행을 지속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되 IMF 및 FSB의 도움을 받아 11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하면서, △ 경제회복이 확고해질 경우 전략을 시행하되 성급한 시행은 배제한다 △ 국제 공조 하에 정책을 실시한다는 등의 세 가지 기조에 합의했다.

물론 국가별 특성에 따라 세부적인 출구전략 시행시기 및 규모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논의가 됨에 따라 ‘나라마다의 사정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는 지난 9월초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사전에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대략의 원칙이 정해졌다.

이 회의에서는 △ 경제회복이 확고해(firmly)질 경우 이례적인 지원책을 축소(withdrawing)하기 위한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transparent and credible) 프로세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며 △ 이 과정에서 규모(scale), 시기(timing), 순서(sequence)가 각 국마다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되, △ IMF 및 FSB(금융안정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협력적이고 공조된 출구전략(cooperative and coordinated exit strategies)을 마련해 나간다는 데 의견이 수렴됐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피츠버그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오는 11월 6일부터 이틀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대해 어떤 논의를 벌일지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라는 용어의 모호성

그렇지만 여전히 ‘출구전략’을 언제 쓰는가 하는 것도 그렇지만 ‘출구전략’ 자체가 무엇을 뜻하는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사라들지 않고 있다.

대체로 출구전략이라면 지난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리만 브라더스 파산 사태에 따른 글로벌 위기 때 비상 긴급 처방, 예를 들면 사상 최대의 유동성 공급, 과감한 재정지출, 놀랄만한 금리인하, 은행 및 비은행, 기업들까지 포함된 긴급 자금 수혈 등의 조치를 거둔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렇지만 글로벌 대규모 또는 급이 다른 여러 회의에서 각 국가의 사정이나 말하는 사람 등 정책 및 이해 당사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뜻하는 내용이 통일되지는 못하고 있다.

긴급 또는 비상조치가 많이 시행된 선진국의 입장과 그렇지 않은 신흥국가들간의 차이가 그렇고, 제로금리까지 간 나라들과 그렇지 않은 나라들간의 차이도 만만찮다.

또한 조속히 경기회복을 도모하고 적자국채의 이자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정부 재정당국과, 자산거품과 인플레를 통제해야 하는 통화당국간에도 현격한 인식 차이와 함께 개념에 대한 혼란도 개제된다.

더불어 국내의 사례를 한가지 더 보태면, 지난 10월 15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보듯이, 곧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 등 정기국회를 앞둔 여야를 포함한 국회의원들간에도 출구전략에 대한 용어차이도 극심하게 드러났다.

이날 한국은행의 이성태 총재는 “출구전략의 국제공조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제상황을 고려해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데서 더 나아가 “출구전략이라는 용어 자체가 합의된 정의가 없어 쓰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출구전략이라는 말 자체를 쓰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까지 말했다.

물론 국내에서 수많은 논자들이 자기 멋대로 “출구전략=기준금리인상”으로 ‘축약 또는 환원’해서 받아들이고 ‘무조건 금리인상은 안된다’식의 강변을 펴는 데 대해 중앙은행 총재로서 일정한 선을 긋기 위한 천명으로 비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부 역시 출구전략에 대한 정확한 용어 설정 없이, “경기회복이 아직 안됐으니 서둘러 출구전략=금리인상은 안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표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출입기자들과 한 오찬간담회에서 "출구전략 얘기가 나오는데, 출구전략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다"며 ‘출구전략’에 대한 용어의 혼란에 공감하면서 나름 입장을 좀더 가다듬은 발언을 내놓아 흥미를 주고 있다.

허경욱 차관은 "(출구전략은) 마이크로(micro) 측면에서는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한 스왑 등 목적 달성한 비상조치들을 정상화하면서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그렇지만 매크로(macro) 차원에서는 민간부문 성장세가 정착되면 시작한다는 게 (정부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출구전략 논의 점증: 리만 사태 전 경기회복?



그렇지만 ‘출구전략’은 국내든 해외든 여전히 언론매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기어’이며 시장에서는 매순간 분석되거나 예상되거나 전망되면서 매수와 매도간 거래의 방향이나 포지션의 크기를 정해주는 말이 바로 ‘출구전략’이다.

그만큼 출구전략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 쓰일 수밖에 없는 사정은 무엇보다 1930년대 대공황 이래, 또는 '전대미문'이라는 수식어구가 무색하리만큼 지난해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불과 1년 남짓한 상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국제적으로도, 굳이 OECD국가라는 범주로 한정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호주나 중국과 더불어 가장 빠른 회복국 중의 하나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비정상적 상황에서 취해졌던 조치들을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회복의 추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과잉유동성에 따른 주식, 상품가격 등이 뚜렷한 반등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택가격의 반등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금융완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은 출구를 향한 발걸음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유래를 찾기 어려울 만큼 공급된 막대한 유동성이 일부 자산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져 발생가능한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금융 및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섣부른 출구전략 시행의 경계대상 1호다. 경기회복의 지속성을 가능케 하는 출구전략 시나리오 찾기가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이렇듯 국내든 G20 정상회의라는 글로벌 수준에서도 출구전략에 대한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출구전략을 시행하든 하지 않든, 그만큼 경기회복이 가시화됐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불안 관련 지표는 지난해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전으로 복귀한 모습이다.

주요국들의 주가도 상승추세로 전환했고, 동유럽 국가들의 부도사태나 미국의 상업용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기관 부실 확대 등 잠재적 불안요인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물경제도 바닥탈출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 3/4분기 이후 주요 선진국 경제가 바닥을 탈출할 것이란 기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신흥국의 경제회복이 세계경제의 회복을 이끌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흥국들의 지난 1/4분기 GDP는 -3.9%수준이었지만 2/4분기에 4.8%로 플러스 전환했다. 미국과 유로지역이 2/4분기 각각 -0.7%와 -0.6%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눈부시다.

이는 국제공조적 경기부양책과 금융정책의 효과덕분이다. 각국의 정부는 적극적으로 재정확대 정책을 펼쳤다. G20 국가의 경기부양용 재정지출 규모가 GDP대비 약 2.2%에 달했을 정도다.

정책금리의 인하도 동반됐다.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은 제로금리수준으로 몸을 낮췄고 한국도 5.25%의 금리를 6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를 끌어내려 현 2.00%수준을 유지한 지 8개월째다.

이런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 세계경제는 조금씩 회생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4분기 이후 정책효과가 발휘되며 개인소비 및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이 시작됐다.

각 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의 입에서 '출구전략'이란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른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한 찬반논란도 이어졌다. 최근 개최된 G8, G20 재무장관회의 및 정상회의, OECD 각료이사회 등에서도 세간의 관심은 출구전략으로 쏠리는 모습이었다.




◆ 출구전략의 쟁점 1 : 과연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출구전략의 논쟁 포인트는 과연 언제 시작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떤 징후가 출구전략의 신호탄이 될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출구전략 시행 시점에 따르는 부작용이 결국 출구전략 실행의 당위성이 되고 있다.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들은 뒤늦은 정상화 조치로 인한 자산버블 등의 부작용을 지적한다. 또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의 근저에는 출구전략의 시행으로 회복되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하지만 각각의 논리가 타당성이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1937년 미국 루즈벨트 정부의 긴축이나, 1997년 4월 일본의 소비세 인상, 2000년 8월 일본의 제로금리 해제는 성급한 출구전략으로 인해 경기가 재침체 국면으로 들어간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반대로 1980년대 후반 일본은 더블딥(Double-dip)에 대한 우려로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주가, 부동산의 버블을 야기했고, 결국 1990년부터 버블이 붕괴되며,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할 정도로 장기침체 국면에 빠져들기도 했다.

출구전략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경기회복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며 더블딥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적극적 정책들로 인한 착시가 현재 출구전략의 논의까지도 불러일으켰다는 주장으로 정책효과 소멸시 세계경제를 장담할 수 없단 얘기다.

그러나 출구전략의 시행을 주장하는 이들은 재정확대나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책효과든 아니든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과잉 유동성이나 저금리로 인한 폐해들이 향후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란 예상이다. 따라서 비상조치를 이젠 정상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출구전략의 시행에 있어 국제공조가 어느 선까지 이뤄져야 하는가에 대한 공감대의 형성도 필요해 보인다.

국내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이 앞다퉈 글로벌 국제공조를 강조하며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출구전략의 칼자루를 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공조에 대해 "엄격한 룰을 적용할 이유가 없다"며 "각자의 나라 실정에 맞게 상대국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공조"라고 풀이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구본관 수석연구원 역시 "국제공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금융부문의 출구전략은 금리인상의 시차가 발생하는 등 느슨한 형태의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 출구전략의 쟁점 2: 누가 시작해야 진짜 인가?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이번 금융위기는 “같은 듯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신용위기에서 출발해 국제적 공조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지만 무엇보다 그 정도나 속도가 다르다.

더욱이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간 출구전략은 강도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유동성 공급현황을 보면 미국은 2조5000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는 1500억달러로 미국의 6%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선진국의 경우 이번 금융위기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컸기 때문에 유동성 지원규모에서 이머징 국가보다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출구를 빠져나올 때 받을 충격 또한 선진국이 더 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선진국의 경우 재정수지 적자부담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재정수지 적자부담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신속한 출구전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회복 정도에 따라 시행강도나 시기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본격적 출구전략의 관건은 선진국의 움직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G20국가들의 경우 호주가 출구전략을 시장했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신호탄은 아니다"라며 "본격적인 것은 미국이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통화강세 압력 때문에 어렵다는 설명으로 호주의 금리인상은 ‘공포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유동성 과잉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 다가 오고 있어 미국의 완연한 회복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데 있다. 과잉유동성 리스크는 세계경제를 다시 나락으로 이끌 만큼 파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 등 자산가격 상승이 경기 펀더멘탈 개선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연준 등 글로벌 통화정책 당국이 과잉유동성 축소를 통한 자산가격 안정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복이 빠른 일부 국가들은 유동성 축소를 중심으로 출구전략의 점진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급격한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더블딥 우려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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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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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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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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