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발단은 21일 SK텔레콤이 FMS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였다. SK텔레콤 측은 이날 FMS의 요금감면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월 200분 통화를 하는 소비자의 경우, FMS를 통해 39.9%가량의 요금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는 SK텔레콤 가입자 1인당 월평균 통신비용으로 계산하면 무려 861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할인내용을 세부적 들여다보면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 SK텔레콤에서 발표한 할인금액은 가입자가 휴대폰 발신의 80%를 유선에 집중했을 때에만 해당된다. SK텔레콤이 대부분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전화거는 일반적 경우와 정 반대의 상황을 설정한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요금 차이에 있다. FMS의 이동전화 발신요금은 10초에 13원으로 유선전화 발신요금이 3분에 39원인 것에 비해 약 6배 비싸다.
FMS 요금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금할인 폭에 대해 발표하면서 휴대폰으로 유선전화에 발신하는 경우를 80%라고 설정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할인효과를 과장하기 위해 극히 드문 사례를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평균 휴대폰 사용자의 발신 중 80% 이상은 유선전화가 아닌 이동전화다.
이에 대해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면서 “경쟁사인 KT의 경우도 이런 식으로 통계자료를 만들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이동전화 80%, 유선전화 20%의 비율로 계산하면 FMS할인금액은 약 4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FMS서비스를 받기위해 지불하는 요금이 2000원임을 감안하면 실질적 할인 효과는 약 2000원선에 머문다. 이마저도 휴대폰을 적게 쓰거나 할인지역 ‘T-존’에서 고정적으로 전화를 쓰지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손해 보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그래서일까. 현재 SK텔레콤의 FMS 서비스를 바라보는 이동통신 업계의 시각은 썩 곱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를 염두하는 것은 어느 업계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소비자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이동통신사가 이런 과장된 할인효과를 발표하는 것은 기만행위”라며 “서비스가 자신 있었다면 있는 그대로 승부하면 되지 않겠냐”라고 일침을 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