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 상하이=이연춘 기자] 한진해운이 바다 영토를 넓히고 있다. 한진해운의 수리조선소 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ZESCO 이하 제스코)가 국제 물류의 중심 상하이로 들어가는 바닷길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
상하이 양산항에서 출발한 배가 2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취산도(Qushan Island)에는 거대한 규모의 수리조선소가 보였다. 한·중 합작 수리 개조 전용 조선소 제스코가 그것.
5만1000㎡(17만평)의 넓은 땅에는 크레인 4대가 바쁘게 움직였다. 길이 360m에 달하는 30만t급 도크 안에는 한진 암스테르담호가 정비를 받고 있다.
돌산으로 이뤄진 취산도의 돌을 2년간 깎아 낸 끝에 제스코는 지난 4월 1단계 설비공사를 끝내고 시범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5개월간 14척의 배를 수리한 뒤 9월 중국 저장성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현재 전세계 해운물류의 허브로 성장한 상하이 양산항의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은 물론, 국내에 대형 수리조선소가 없는 탓에 수리조선에 대한 수요가 중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향후 취산도 수리조선소가 점차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이미 한진해운의 '차세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양산항과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으며 현재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단단한 암반을 가지고 있어서 도크시설이 안전하게 들어앉기에도 안성마춤인 지역이다.
제스코는 제스코는 내년 150척을 수리해 약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리기간 단축과 안정적인 도크 공간을 통해 선박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영업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한진해운은 취산도 수리조선소 제스코로 인해 향후 200여척에 달하는 자사 선발들에 대한 안정적인 수리, 보수가 가능하게 됐다.
여기에 대형도크가 완공되는 2단계 공정 완공 이후에는 연간 300척 이상의 수리능력을 갖춘 대형 수리조선소로 성장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얼라이언스 선사 등 타사 수리물량 확보를 통해 수익성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관련 업황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한진해운의 자사 수리 선박물량에 협력관계인 케이라인 일본의 케이라인,중국의 코스콘,대만의 양밍라인 등 선주들의 의뢰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협력사의 경우 지분투자를 위해 제스코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 해운물류의 허브로 성장한 상해 양산항의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국내에 대형 수리조선소가 없는 탓에 수리조선에 대한 수요가 중국으로 집중하고 있는 근래의 상황을 감안할때, 내년에는 더욱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스코는 지난 2007년 5월 법인을 설립한 뒤 올 3월 주요공정을 완공하고 4월부터는 중국정부의 임시허가를 받아 이미 14척의 각종 선박을 수리,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