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우가 미국의 엔론사태다. 한때 미국 7대기업으로 올라섰던 엔론은 회계부정사태이후 파산의 길을 걸으며 다시 재기하기 어려운 곳으로 추락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는 많다. 과거 대한통운의 모기업으로 13개 계열사까지 늘렸던 동아건설이 그렇다. 그렇지만 최원석 동아건설 전 회장은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에서 거액대출을 받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법정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처럼 한순간에 모든 것을 날리는 일도 있지만 점진적으로 신뢰를 잃는 기업도 궁극적으로 같은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유선통신사업자인 LG데이콤(박종응 대표이사 사장)이 잇따라 기업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유는 LG데이콤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면서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이어 터진 LG데이콤의 행위 자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전일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소비자들의 인터넷전화 민원처리결과에서 LG데이콤은 다른 경쟁사 보다 최대 10배 수준의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소비자불만 수치가 지난해부터 올 9월까지 1000여건에 달한 것. 다른 경쟁사가 100건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소비자불만 강도는 꽤 높은 편이다.
LG데이콤의 인터넷 전화 민원유형도 다양하다. 계약불이행부터 해지거부등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수긍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경우다.
앞서 터진 LG데이콤 직원 간부의 수십억원대 유령콜사기 사건 역시 LG데이콤은 자유롭지 못하다.
LG데이콤 간부 신모씨등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커플간 무제한 무료통화 서비스에 무더기로 가입한 뒤 다시 ARS 유료통화로 착신전환하는 방법으로 SK텔레콤으로부터 26억원을 챙겼다. SK텔레콤으로 챙긴 26억원은 대부분 LG데이콤 수익으로 잡혔다.
이런 연유에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도 이번 사건의 경우 현직 LG데이콤 간부가 연루됐고 사기금액도 대규모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LG데이콤 회사차원의 묵인 내지는 방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