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완의 의미
우리나라에서 처음 쓰일 당시엔 “중국이 구축한 막대한 생산력과 대만의 연구개발능력을 결합해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대만기업”을 의미했습니다(조선일보 2007년 8월 1일). 대중관계 개선을 공약으로 내건 마잉주(馬英九)정권이 자년 5월 발족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정책당국은 산업협력을 급속히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차이완”의 의미가 진화했습니다.
어떤 종류의 협력이 중국과 대만간에 진행되고 있나
양안간 산업협력의 핵심은 대만경제부(지식경제부에 해당)가 제기한 “가교 프로젝트(塔橋專案)”입니다. 이것은 양안간의 보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다수의 유망산업을 선정하고 교류의 장을 만들어 2011년까지 많은 전략제휴를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가교 프로젝트”의 대상업종

㈜ 시기는 교류회 개최시기(예정 포함)
(자료) 대만경제부 기술처
대만측 호소에 중국측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무원 대만 사무판공실 주임 왕이(王毅: 전 주일대사 역임)가 지난 5월에 교류에 대해서 전향적인 담화를 발표한 이후, 양안간 산업협력은 더욱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이 대만에 구매단을 보낸 것입니다. 사례를 들면 중국 상무부 산하 단체가 지난 5월말 이후 3회에 걸쳐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해, 대만기업과 총55억 달러의 수입계약을 체결했습니다(공상시보. 2009년 8월 25일). 중국 대형TV제조업체 9개사는 대만기업으로부터 올해에 LCD패널 44억 달러어치를 구입할 계획입니다.(경제일보. 2009년 6월 3일). 중국의 LCD패널시장에서 대만기업들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1)정부관련 연구기관•기업의 공동개발 등 기술협력을 추진, 2)제품규격, 기준인증제도를 일치시키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안간 협력관계 구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이완”은 우리나라 기업에 어떤 위협이 될까?
중국시장에서 대만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은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기업이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일수록 대만기업으로부터 부품조달을 확대해 나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은 대만으로부터 제품조달이 어려워 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대만기업과의 경쟁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기업의 경우 대만기업에 고급 자본재와 원자재,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양안간 산업협력이 진척될수록 사업확장의 특수를 만끽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차이완” 위협은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기업들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