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2/4분기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007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로 보면 전분기 5.9%에 이어 8.6%의 증가를 기록,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는 개인의 금융자산 보유액이 금융부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6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자산보유액은 182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5% 증가했다.
한은 박승환 자금순환팀장은 "예금 및 보험 등이 증가한 데다 주가상승에 따른 평가익 발생 등으로 주식 및 수익증권의 보유잔액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말기준 주가지수는 전분기 1206.2에서 2/4분기 말 1390.1로 15.2% 뛰어올랐다.
금융부채 잔액은 818조4000억원으로 예금취급기관 차입금, 기타금융기관 차입금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보다 2.0%(15.9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중 주택담보대출금 잔액이 차지하는 부분은 7조1000억원 이었다.
이에 따라 개인부문의 금융자산/부채 비율도 금융자산의 증가로 전분기말 2.16배에서 2.23배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의 부채상환능력이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이는 미국과 일본의 2.84배와 4.26배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또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예금의 비중은 45.8%에서 44.9%로 소폭 하락한 반면 주식비중은 15.4%에서 16.4%로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부분은 순부채를 기록했다. 다만, 금융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기업부문의 순부채 규모는 전분기말 325조4000억원에서 30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실제 6월말 현재 기업부문의 금융자산보유액은 91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7% 증가했다. 기업부문의 금융자산이 예금 및 주식 등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부채 잔액은 12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0.7% 증가했다. 전분기 4.6%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한편, 2/4분기중 금융부문의 자금조달규모는 4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의 95조1000억원 보다 축소됐으며, 금융부문의 금융자산운용도 전분기 102조9000억원에서 53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또 지난 2/4분기중 금융부문의 자금공급규모는 51조2000억원에서 36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부문별로 보면 개인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은 1000억원에서 14조7000억원으로 확대됐으나 기업 및 정부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이 각각 20조1000억원, 9조2000억원 줄어든 14조5000억원과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형태별로는 대출은 확대됐으나 국공채 및 기업어음 등 유가증권 매입규모는 축소됐다.

이와함께 2/4분기중 기업부문의 외부자금조달규모는 기업어음 및 회사채를 중심으로 전분기의 52조9000억원 보다 축소된 25조6000억원을, 금융자산운용규모는 전분기의 34조6000억원 보다 축소된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기업부문의 자금부족규모는 전분기의 18조4000억원보다 축소된 1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개인부문의 자금조달규모는 예금취급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전분기 7000억원에서 14조8000억원으로, 금융자산운용규모는 전분기 32조8000억원에서 42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즉, 자금조달 규모가 자금운용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개인부문의 자금잉여규모는 전분기 32조1000억원에서 27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정부부문의 자금부족규모는 전분기보다 확대된 9조7000억원이었다. 정부의 자금조달 규모 및 운용규모가 모두 줄었지만 운용규모가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부문의 자금조달규모는 국채 발행 및 한은대출금을 중심으로 전분기의 29조9000억원에서 18조4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운용규모도 전분기의 22조1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국외부문의 자금조달(우리나라의 대외자산 증가)규모는 기타대외채무 감소폭이 줄어든데다 외환보유액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14조원 감소에서 2/4분기 11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전분기 28조6000억원 감소했던 국외부문의 자금운용(우리나라의 대외부채 증가)규모는 그 폭이 2.7조원 감소로 축소됐다.
이에, 국외부문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면서 전분기(-14.6조원)에 이어 14조1000억원의 자금부족을 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