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 3조원 늘었다. 지난 7월 2조6000억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원 늘어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하면 증가액은 3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해 900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치다.
물론, 2007년에는 2006년 말 시행됐던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억제책 덕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의 2조1000억원 증가에 비해서도 1조원 이상 높은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정부의 억제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확산된 영향이라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해 LTV규제를 강화한데 이어 최근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를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대하는 강수를 들고 나왔지만, 이에대한 무용론이 일고 있어 향후 추이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은 관계자는 "LTV규제 강화로 주택가격의 상승을 잡으려고 했지만 효과가 없어 DTI규제 확대 조치를 발표했다"며 "부동산가격의 상승을 경계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전반적인 금융시장 동향은 경기회복에 대한 징조를 반영한 모습이다. 금리와 주가지수는 각각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은행의 수신도 증가세를 보이며 1000조를 돌파했다. 또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소폭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7월 주춤했던 기업의 대출도 다시 증가했다.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7월의 2조4000억원 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중소기업대출의 증가에 기인한다. 지난달 중소기업의 대출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관련 MOU 준수 노력, 법인세 납부에 따른 대출수요 등으로 3.6조원 증가했다.
한은 통화금융팀 관계자는 "7월에 주춤했던 중소기업 대출이 8월에 비교적 큰폭 증가했다"며 "이는 짝수월말의 실적으로 MOU 준수여부를 점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1조 8000억원 증가했던 대기업대출은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 先확보 등의 영향으로 보합권 수준의 감소를 보였다.
이와함께 일반기업 회사채(공모) 순발행은 상반기중 대규모 발행을 통한 여유자금 확보, 투자부진 등으로 둔화 추세가 지속됐다. 상반기 월평균이 4조 1000억원이었지만 지난 7월 1조원으로 줄어들었고, 지난달에는 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업 CP(공기업 포함, 8.20일 기준)는 계절적 자금수요 감소, 재무구조 개선 노력, MMF수신 감소에 따른 매입수요 위축 등으로 순상환이 지속됐다. 8월 1일에서 20일 사이 1조2000억원 감소를 보였다.
일반기업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4000억원으로 전월의 4000억원에 비해 부진했다.
한편, 한은은 8월 M2(평잔기준)증가율을 전월과 비슷한 9%중반으로 추정했다. 증권사 CMA를 포함한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10%내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축소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이 확대되면서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