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국내 가계부채 비율이 역사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정부의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 재개시 가계 부담이 빠르게 증가할 우려 때문이다. 이에 현대증권은 주택시장 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당분간 미시적 규제로만 대응하고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2010년 1/4분기 중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재은 애널리스트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2/4분기 말 현재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5.1%로 역사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며 "주택시장 버블 우려가 높지만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적극 대응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국내 가계신용잔액은 697.7조원(=금융기관 가계대출 661.5조원 + 신용카드 등 외상거래에 따른 판매신용 36.2조원)으로, 전분기대비 2.1%,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이를 가구당 빚으로 환산하면 4124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김재은 애널리스트는 "가계신용은 2009년 1/4분기 중 은행권의 유동성 경색 및 경기침체 여파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1/4분기 만에 다시 급증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4분기 들어서면서 은행권의 자금 경색이 빠르게 완화됐고 주택시장 회복세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2/4분기 말 현재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5.1%로 역사적 최고 수준으로 6월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 5.47% 적용시 2/4분기 말 현재 국내 이자부담은 34.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리 상승시 국내 가계의 이자부담은 가파르게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초저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이 끝나고 다시 금리 상승기로 진입하면 국내 가계의 이자부담은 가파른 속도로 높아질 것"이라며 "7%의 금리를 가정할 때 이자부담은 48조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현대증권은 정부가 당장 금리인상 카드를 내놓기는 어렵고 당분간은 주택대출 조절을 위한 미시적 규제를 지속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내년 1/4분기 중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을 제외한 다른 실물 경제의 수요 압력은 아직까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대출 규제 상황을 컨트롤하기 위한 금리인상을 당장 재개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국내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2010년 1/4분기 중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은행들의 변칙적 주택대출은 규제되는 한편, 여전히 경색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중소기업 대출은 반사적으로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