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A생명, 오는 9월부터 갱신형으로 전환
[뉴스핌=신상건 기자] 암보험 시장에서 철수하는 생명보험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한번 가입하면 만기가 돌아올 때까지 갱신을 하지 않는 정기형 암보험은 생물 종의 멸종을 방불케 하는 추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정기형 상품인 ‘원스톱암보험II’와 ‘평생보장암보험’을 지난 19일자로 판매 종료했다.
대신 오는 9월 1일부터 10년 갱신형 암담보가 포함된 새로운 CI(Critical illness insurance)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던 부분으로 기존 암보험 판매를 종료하는 대신 새로운 상품으로 이를 대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도 오는 31일자로 ‘수호천사홈케어암보험’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며 아직까지 대체할 상품의 출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암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금호생명, 라이나생명, 신한생명 3 개사가 됐으며 정기형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금호생명과 신한생명만이 남게 됐다.
보험사들이 암보험 판매를 중지하거나 갱신형으로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암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손해율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손해율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보험사들이 정기형보다는 갱신형 상품으로 많이 선호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로 가다간 앞으로 암을 보장하는 보험은 사라지거나 보장이 많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손해율이 부담스러워 보험사들이 암보험 상품 판매를 접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회사원 김 모씨(은평구 응암동·49)는 "보험사들이 암이라는 돌발변수에 미리 대처하고픈 욕구를 자극해 막대한 이익을 거둘 땐 언제고 이제와서 팽개치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해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전체 암발병률은 3.3명당 1명 꼴로 암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성인은 3명당 1명, 여자성인의 경우에는 4명당 1명 꼴로 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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