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본 중앙은행의 이례적인 통화정책 조치들을 최근 3개월 연장한 만료시점인 올해 말 이후까지 연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보인다.
미즈노 아쓰시 BOJ 정책심의위원은 20일 오카야마현에서 재계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 금융 경제 여건이 여전히 취약하고 정부나 중앙은행의 지원이 없이는 회복세가 지속되기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 경제 성장세가 약할 경우 기업들의 설비투자 의욕이 저하되고, 이것은 올해 말부터 완만한 경기 회복이 개시될 것이란 자신들의 판단에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즈노 위원은 특히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국가들도 중앙은행이 막대한 유동성을 풀고 정부가 경기 부양 대책을 통해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형편"이라는 사실을 환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고, 또 중국 증시가 급격한 조정 양상을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강경파인 미즈노 위원이 이 같은 태도를 보인 것은 일본은행이 아직 출구 전략을 구사하는데서 한참 멀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BOJ는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또한 지난 정책회의에서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매입하는 등 이례적인 정책수단을 당초 9월말 만료 시점에서 연말까지로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6개월 정도 연장될 것으로 보다가 이처럼 연장 기간이 짧은 것은 신용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미즈노 위원은 기업들의 재무 여건이 여전히 심각하고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 조치가 단기금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이례적인 조치를 연말 이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시그널로 판단된다.
그는 또 이례적인 정책 조치에서 빠져나오는 것과 초저금리 정책을 중단하는 것은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면서 , "만약 경제나 물가가 예상한 것보다 언더슈팅(undershooting) 양상을 보인다면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수준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즈노 위원은 지난 해 10월 금리인하에 반대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 12월 금리인하에는 찬성했고 나아가 올해 2월에 이례적인 정책 수단의 도입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한편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디플레이션은 경제가 취약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럴 경우에 중앙은행이 물가를 다시 상승하도록 만들 정책 수단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0.1%로 낮은 수준에서 통화정책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