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그동안 비정상적이었던 CD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지만 대출자들은 당장 부담해야할 이자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곤혹스럽다.
◆ CD금리 어떻게 결정되나?
18일 금융투자협회가 오전 장 후반 고시한 91일물 CD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2.49%다. 이는 지난 13일 10개월만에 최대폭인 3bp 오른 이래로 4거래일 상승하는 것.
현재 CD금리는 금융투자협회가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씨티, 외환, SC제일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의 발행물에 대해 10개 증권사로부터 오전과 오후 하루 두차례 거래수익률 또는 호가수익률을 제출받아 상하 2개씩을 제외하고 6개를 단순평균해 고시한다.
금투협은 6개월마다 CD거래실적이 많은 10개 증권사 를 선정하며, 현재는 교보, 대우, 삼성, 솔로몬투자, 우리투자, KTB, 푸르덴셜, 하이, KB, SK 등이 참여하고 있다.
CD가 발행되지 않는 경우에는 각 증권사들이 이미 발행돼 유통되고 있는 CD를 바탕으로 91일물 CD금리를 추정하게 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고시되는 CD금리는 시중 7개은행의 발행금리를 바탕으로 각 증권사들의 계산한 금리를 평균한 것"이라며 "시중은행간 신용도에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7개 은행 모두 AAA등급이라 동질적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91일물을 발행하면 발행금리가 곧 91일물 CD금리가 되지만, 실제 91일물이 발행되지 않고있다"며 "어떤 은행이 금리 몇 %에, 몇 개월짜리를 찍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7개 시중은행간에도 시장에서 인식하는 신용도가 다르다는 말로 신용도가 낮은 은행이 발행할 경우 발행금리보다는 조금 높게, 신용도가 높은 은행이 발행할 경우 발행금리보다는 조금 낮게 보고한단 얘기다.
그는 "91일물 발행이 아닌 이상 CD금리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지만 최근처럼 2개월물, 4개월물 등 주변물들이 황당하다 싶을 정도로 높게 발행되면 반영될 수 밖에 없다"며 "여전히 91일물 CD 발행에 대해 정책당국자들은 예민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사실상 지난주에 발행된 42일물, 4개월물 CD금리 수준으로는 금리가 더 오를줄 알았는데 증권사들이 CD금리가 급등하면 시장이 겪을 충격을 고려해 다소 조정 보고한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발행이 많이 없어도 그 여진이 남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향후 CD금리, 어떻게 될까?
지난 주말 금융위원회는 CD금리의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추경호 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에서 CD금리만 기조적으 로 오르긴 힘들다"며 "CD금리 추가상승 힘들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눈앞에 금리상승이 보이는데 정책당국자의 말만 믿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라는게 한 시장참가자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CD금리의 상승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일단 그동안 금리상승을 억지로 막아놓았다는데 동의하고 있어 정상화 과정이 필요하다는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금리는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수 있을까? 연내기준금리는 동결된다고 가정했을때 적게는 2.5%초반부터 많게는 2.7%의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어떤 이유에서 CD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통안, 정기예금, 채권 상관관계를 봐야 한다"면서도 "4개월물 2.70%는 다소 높은 수준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65% 수준이었어도 충분히 소화됐을 것"이라며 "그 수준에 볼 때 2.50~2.52% 정도까진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최고 2.55~2.60%수준까지는 올라갈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경기개선 정도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이 높아질수록 CD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단언했다.
또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25bp정도의 인상을 단행한다면 2.8%까지 오를수도 있겠지만, 금리가 동결된다면 2.6%내외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의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좀 더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CD금리가 지나치게 낮았던 부분에 대한 정상화가 진행중이라고 하지만 정책금리가 움직이지 않는 이상 완전한 정상화는 어렵다"며 "20~30bp내외의 추가 움직임이 있겠지만 단기에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CD금리는 변동성이 작은 대신 추세적으로 움직여 올라갈 유인이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지만, 기준금리 인상국면에 접어들고 경기여건이 확연히 개선되기 전에는 지속적 상승을 보이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1~3bp의 움직임이 지속되며 2.7%까지도 올라갈수 있지만 이번달을 넘기면 상승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