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진희정 기자] 지난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최종 입지가 확정된 가운데 탈락 지자체의 저항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동안 첨복단지는 대형 프로젝트인데다 보기힘든 장기적인 국책 프로젝트로여서 후보에 뛰어든 각 지자체들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여왔다.
국토해양부는 당초 세계적인 의료허브 구축을 위해 단일단지가 돼야 한다는 그동안의 논리를 간단히 뒤집어버리고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강원, 경기, 경남지역 등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지난 11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부 평가에서 원주가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도 정치적 이유로 배제됐다는 제보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위원회 내부관계자로부터 제기됐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반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첨복단지 선정에 상관없이 의료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일 한미약품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도지사는 "경기도는 우리나라 제약산업 65%, 의료기기산업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의료산업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균형발전 논리에 밀려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서 제외됐다"며 "그러나 경기도는 한미약품처럼 투자의지가 확고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의료, 제약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행정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첨복단지 발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내부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지난 참여정부에서 혁신도시, 기업도시, 행복도시 등 나눠주기식 정책에 대하여 강한 거부감을 내세웠던 현 정권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정치적 판단에 의해 나눠주기식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이용된 것이 아니냐는 후문이다.
아울러 향후 30년간 5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지자체 관계자는 "벌써부터 복수 지정으로 예산금액 부족에 대한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며 "뒤늦게 복수체제로 결정한 것은 분명 온당치 못한 행위이며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비난과 한치 앞도 못 보는 행정이란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도 일단 복수지정으로 예산이 제때 반영되지 않으면 추진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 기자회견에서 투자금액을 늘리겠다는 발언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