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는 박철완 부장의 이동이 가져오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높이는 분위기. 여러 해석이 분분하지만 일단 '박삼구 vs 박찬구'의 대립각과 무관치 않다는 시선이다.
박철완 부장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전략팀에서 그룹 전략경영본부로 1일 자리를 옮겼다. 그룹측에선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고 하지만 일각에선 '형제의 난'으로 경영 일선에 혼란을 빚고 있는 분위기에 3세의 경영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과 결집을 위해 보직변경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는 현재 박삼구 명예회장의 아들 박세창 상무가 근무하는 곳으로 사촌간 한곳에서 모이게 된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지분 현황은 이렇다. 박삼구 명예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상무가 각각 5.30%, 6.4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여기에 오너 일가 우호지분인 고 박성용 2대 회장의 아들인 박재영씨 4.65%,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0.21%와 박철완 부장이 갖고 있는 11.76%를 더해 총 28.39%가 된다.
반면 박찬구 전 회장과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은 각각 9.44%, 9.03%를 보유 총 보유 지분율이 18.47%에 그쳤다.
결국 박철완 부장의 11.76%가 박삼구 명예회장 입장에선 우호세력으로 가장 중요한 논리가 그것이다.
특히 박찬구 전 회장의 경우, 독자 노선을 걸으며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시말해 박삼구 명예회장은 동생 박찬구 전 회장과 맞서는 상황에서 우호세력으로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박철완 부장의 결집력이 필요했다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부문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씨는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으로 근무할 뿐 특별한 이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박철완 부장은 200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외국계인 보스턴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한 뒤 올해 부장으로 승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