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박찬법 금호그룹 신임회장은 31일 최근 해임조치된 박찬구 회장의 행보와 관련, "순차적으로 적절한 절차와 의식을 거쳐서 해결되리라고 본다. 일단 절차를 걸쳐서 석유화학에서 해임된 만큼 더 이상의 걱정할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사인 금호석유화학의 타계열사 지분매입 계획여부에 대해 "석유화학이 지주회사로서 존립하는 것에 대한 계획은 변화가 없다. 당분간은 다른 계열사의 지분매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호그룹의 첫 전문경영인 회장으로 대주주와의 교감은 어떤가.

▲그룹의 통상 모든 임용은 그룹회장의 책임 하에 처리되고 추진될 것이다. 다만 최근에 그룹에서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한 내용은 대주주로서 의무도 포함돼있다. 끝까지 책임지고 지금 명예회장이 추진하고 마무리 지을 것이다.

경영환경이 또다시 오너체제로 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지금 취임사 자리에서 답한다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 최근 일사분란하게 그룹의 경영체제가 확립됐다. 이후의 것은 내가 언급하기 마땅치 않다.


-오너일가의 동반 퇴임으로 그룹내 혼란스럽고 불안한 분위기가 있는가.

▲그간 주식변동 등으로 다소간의 혼란과 오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일사분란한 운영체제에 영향을 미친것도 사실. 그러나 최근에 취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해임 등의 일련의 조치를 통해 그러한 일들은 일단락됐다. 완벽히 마무리 됐다.

그룹의 신임회장으로서 조속한 인사를 통한 조직의 안정화를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금호그룹에 연말정기 인사는 11월 1일로 돼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인사를 단행하게 되면 재무구조개선이라든가 모든 구조조정작업이 다소 흔들릴 수 있다. 앞당겨봐야 2~3개월이므로 지금 추진하고 있는 그룹현안 책임자를 적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본다. 연말정기인사와 지금 상황인사를 당겨봐야 2~3개월이므로 불필요한 인사가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연말인사때까지 현행체제를 유지할 것이다.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박세창 금호그룹 상무와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 등 3세들의 역할은 어떻게 되는가.

▲구조조정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석유화학이 해야할 일정한 역할이 있다. 그 역할에 의견을 달리하거나 반대할 경우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 적기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을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내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 박세창 상무와 박준경 부장 등 3세들은 책임과 권한 내에서 그들의 직무변동없이 변함없이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찬구 회장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되는가.

▲순차적으로 적절한 절차와 의식을 거쳐서 해결되리라고 본다. 일단 소위 절차를 걸쳐서 석유화학에서 해임되셨기 때문에 더 이상의 걱정할만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룹의 혼선에 대해 올해 완벽하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는데 박찬구 회장이 반대하고 있다고 알고있다.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어떻게 해결 할것인가. 대우건설, 금호생명 매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석유화학 분리가능성은 없는가.

▲석유화학에 대표이사 해임에 따른 불복에 대한 우려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전혀 확률이 없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서 법적절차에 흠결이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우려이다. 석유화학의 계열분리는 가능성이 없다. 대우건설은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가 됐는데 타계열사의 지분매입 계획은.

▲석유화학이 지주회사로서 존립하는 것에 대한 계획은 변화가 없다. 당분간은 다른 계열사의 지분매입 계획은 없다.


-취임사에서 그룹포토폴리오를 재정비할 것과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가.

▲내 역할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금 견해를 모으고 있는 중이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 앞으로 임직원들과 지혜를 더 나눠서 방향을 확정짓도록 하겠다.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틀에서 크게 바꿀 생각은 없다.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존중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사업의 성장동력의 기본개념은 기존의 사업분야에서 소위 더 확장함으로써 성장동력으로 갖겠다는 것이다.


-향후 구조조정 어떤방향으로 할 계획인가. 샐러리맨신화를 이루셨는데 그 비결은.

▲안정은 최대한 빠른시간안에 확립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조조정은 항시 과제다. 재무구조 개선이나 약정에 포함된 구조조정은 적기에 완벽하게 정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나머지구조조정은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겠다.

신화를 이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지만 비결은 없다. 주위에 성공한 분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니 성공한분들은 부지런했다. 두 번째는 지나치리만큼 순진하고 아주 진지하더라. 이 두가지가 성공의 베이스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둘 다 내 체질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침형인간은 아닌데 성공하는 분들의 근면한 태도를 보고 흉내를 내보려고 하다보니까 지금은 많이 달라져있다. 진지한 노력은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다. 성공이 반짝하는 것은 아니기지 않느냐.


-박삼구 명예회장님께 언제쯤 회장에 대한 언질을 받으셨는지.

▲여러분야에서 언급을 맡아왔기 때문에 비교적 그룹의 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는 CEO는 힘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개석상에서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주주분들이 분명하게 공적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선언을 표명했기 때문에 난 그것을 믿고 있다. 대주주와 성원이 있는 한 내가 그룹을 이끄는데 소신껏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대우건설 매각문제 어느정도까지 됐나.

▲여러가지 절차에 들어가는 실무적인 디테일은 지금 소상히 말씀을 드리는 것은 주관사를 맡고 있는 분들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 같아 언급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매각을 위한 절차는 순서대로 약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잘되리라고 믿고 있다.


-앞으로 주주들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펼 계획인가.

▲그룹회장으로서 각사의 사장들이 주주우선·주주중시의 경영을 할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요구될 것이다. 주가의 관리도 각사 CEO의 중요한 책무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대우 풋백옵션 문제로 금호의 유동성에 대해서 저희 주가가 실질가치보다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는 기본적으로 실적을 가지고 시장과 대화할 것을 취임사에서 요구했다. 각 사의 CEO들은 주가관리를 위해 실적을 좋게 해야되고 불필요한 오해나 루머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그룹유동성에 대한 불필요한 루머에 대해서 오랜기간동안 힘들었다.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시장환경이 열악했지만 최근에 회복되고 있다. 앞으로는 잘될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