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강세와 외국인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도 전환이 직격탄이 됐다.
20일 국고채 3년물인 8-6호와 9-2호는 나란히 9bp 오르며 4.10%와 4.1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인 9-1호는 11bp오른 4.72%에 국고채 10년물인 8-5호는 12bp오른 5.38%에 최종호가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34틱 내려앉은 109.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1500선을 향해 달렸고,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7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이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국채선물매도를 이어나가자 채권시장은 속수무책이었다. 장초반 외국인은 2000계약 이상의 선물매수에 나서며 지난 주말의 매도세를 하루만에 꺾나 싶었지만, 이내 규모를 줄이며 매도로 돌아섰다. 이 영향으로 국채선물은 장중 39틱 내려앉은 109.72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10년물 입찰도 채권시장엔 부담이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낙찰된 물량은 1조1650억원으로 금리는 5.37%였다. 예정된 입찰 물량인 1조3000억원이 다 소화되지 않았을 뿐더러 금리도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와함께 28일물과 91일물 통안채 입찰도 진행되면서 채권시장에는 부담이 한단계 더해지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향방이 외국인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7월들어 차곡차곡 쌓아온 매수잔량이 4만2000계약 가량으로 많아진데다 대외환경의 개선으로 외국인들이 매수포지션 청산에 내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915계약을 매도하며 시세하락을 이끌었다. 증권사들도 3390계약의 매물을 내놓으며 힘을 보탰다. 투신권과 은행, 연기금은 각각 1427계약과 2586계약, 270계약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시세가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매수하기 시작했던 평균단가를 하회하기 시작하면서 매도쪽으로 급선회하는 듯 하다"며 "외국인의 매수가 꺾이면서 수급이 반전됐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영향으로 이달 1일 이후 누적포지션이 4만2000계약에 달해 앞으로 얼마나 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게 서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이번주 다음주 발표되는 국내외지표들이 더 좋게 나올가능성이 높아 외국이들의 손절성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 진행된 10년물 입찰에 대해서도 "응찰 자체는 100%를 넘었지만 최근 불안한 변동성을 반영해 금리가 높았다"며 "장기투자기관들 입장에서는 금리가 밀리면 발을 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날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더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단기적으로 불안한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반기 경기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커 추세적인 상승을 논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수익률은 국고채 3년은 전거래일 보다 8bp오른 4.18%, 국고채 5년은 11bp오른 4.7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