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유범 기자] POSCO그룹의 핵심 계열사 포스코건설이 강풍에도 흔들림 현상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 공법을 통해 공급한 인천 송도 '더샵 퍼스트 월드'주상복합이 랜드마크로서의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평순위(시공능력평가순위)6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당초 공급에 앞서 바람으로 인한 건물 흔들림 현상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 제진장치를 이용해 지진, 강풍에 견딜 수 있는 특수공법을 개발해 적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 초 입주를 시작으로 5개월이 지난 이 주상복합은 최고의 기술을 도입했다는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천장, 벽면에서 비가 새면서 최고가 브랜드의 명성이 무색할 만큼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지난 14일 본지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입주민들은 집안에 스며드는 빗물과 사투(?)를 벌이느라 출근도 하지 못하는 등 웃지못할 상황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같은 일은 이날 뿐만 아니라 지난 9일과 2월에도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지난 2월에 입주를 하자마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을 때 비가 새는 바람에 놀랐다"며 "당시에 포스코 건설에 항의를 해 수리를 받았지만 이번에 내린 비로 또 다시 물이 새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또 "수리를 했다고 하지만, 또 다시 새는거는 분명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며 "이뿐만 아니라 지난 9일에 비가 샜을 때 포스코건설에 항의했지만 전화이후 1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나는 등 대응도 늦은 편"이라며 건설사의 늑장 대응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현재 100여가구가 빗물로 인한 침수피해를 보고 있다"며 "벽지와 원목마루 등에 곰팡이가 생기고 있어 향후 재시공을 요청할 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측은 입주민들의 빗물 피해 항의가 이어지자 부랴부랴 대책반을 구성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재 비가 새는 것으로 파악된 가구는 40가구 정도로 알고 있으며 조속히 후속대책을 통해 입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빗물이 새는 일이 반복됨에 따라 포스코건설의 시공능력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14일 오후 7시에 입주민 동대표들이 회의를 갖고 자체적으로 감리회사를 선정해 제대로 된 시공인지 진단·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시 재시공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송도 더샾 퍼스트 월드는 지난 1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아파트 1596가구, 오피스텔 1058가구로 이뤄져 있다. 3.3㎡당 분양가격은 1500만원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