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미징은 지난 13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4분기 영업이익이 30억원(영업이익률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턴어라운드는 이뤄냈지만 2/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500억원대까지 형성돼 있었던 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실적이다. 매출 또한 5000억원 수준이 예상됐지만 정작 삼성이미징은 2900억원 정도의 매출 예상치를 내놨다.
이같이 시장과 큰 폭의 괴리를 보인 삼성이미징 실적의 배후엔 두 가지 원인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 평가다.
우선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시장의 지적이다. 삼성이미징에서 가이던스를 잘못 제시했다는 것이다.
HMC투자증권의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시장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구체적 기업환경 변화에 대해 시장에 불투명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이어 "시장에서는 본사 기준 수치로 접근했는데 회사에서는 연결수치로 접근했다"며 "마케팅 비용도 2분기 중반 이후부터 공격적으로 지출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점도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케팅비용 증가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들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삼성이미징측에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정작 점유율 상승도 미미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판매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던 삼성이미징은 최근 그 자리마저 빼앗겼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판매에서 삼성이미징이 1위를 했는데, 올림푸스한국이 지난 5월부터 1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망치와 실제 실적과의 괴리는 회사측의 가이던스가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만, 매출액이 너무 적다는 것은 실망스럽다"라며 "하반기에도 마케팅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점유율 상승은 조금밖에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의 분석이 엇갈린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세전이익을 보존했던 천진법인의 지분법이익도 하반기에는 감소할 전망"이라며 "여전히 시장 상황은 험난하고, 이 회사의 신규 모델들에 대한 시장 반응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으며, 하이브리드 DSLR의 성공을 기대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디지털 카메라는 경쟁 심화로 매년 큰 폭의 가격 인하가 단행되고 있고,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DSLR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적정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비즈니스가 되어 가고 있다"며 "이 회사의 체질 개선을 확인할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큰 그림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완제품 업체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타당해 보이나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장기 방향성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3만원~3만5000원 대에서의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1시 50분 현재 삼성이미징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지며 3만5500원을 기록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