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9%, 수입물가는 5.1%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수출이 3.3%, 수입이 11.9% 각각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두달, 수입물가는 석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수출입 물가상승은 환율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전달까지는 유가와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환율 하락이 상쇄됐던 반면, 지난달 환율은 5월보다 0.2% 오르면서 원유나 국재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는 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원유 니켈 동 알루미늄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제품과 금속1차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면서 "수입물가 역시 원자재(11.6%) 및 중간재(2.6%)가 원유 등 국제원자재의 가격상승으로 오르고, 자본재(0.4%)와 소비재(0.6%)도 환율영향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비 수출입물가의 하락은 지난해 6월 원유와 국재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한 영향이다. 지난해 6월에 비교하면 유가는 반토막 수준이다. 수입물가의 전년동월비 마이너스가 더 큰 것도 수입물가가 원유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품목중 중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2.0%, 전년동월대비 6.9% 상승했고 공산품은 전월대비 1.8% 상승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3.4% 하락했다.
수입품목은 원자재 및 중간재가 전월대비 각각 11.6%와 2.6%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동월비는 각각 29%와 4.6% 하락. 또 자본재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비 25.7% 오름세를 보였고, 소비재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12.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출입물가 상승은 향후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물가지수가 수출입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물가지수는 다른 물가지수에 선행한다"며 "수출입물가지수가 상승하면 시차를 두고 생산자나 소비자 물가에 파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원유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42%의 영향을 받는다고 계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수입이 원유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4, 5월에 워낙 떨어졌다"며 "이달에는 유가가 하락했고, 환율이 오르는 등 상승 및 하락 요인이 겹쳐 있기 때문에 세계경기가 어려운 와중에 국내 물가가 상승세에 들어섰다고 보긴 어렵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