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장은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데다 전날 장마감전 약세로 돌변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강세 출발했다. 다만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팽배해 시장참가자들은 매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장초반부터 외국인이 비교적 큰폭의 매수를 보였음에도 시장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후들어 시장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끈기있게 매수세를 이어나간 게 결정적 역할을 했다. 외국인의 매수에도 오전장 내내 관망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은 오후들어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날 외국인의 매수규모는 거의 8000계약 수준에 이르렀다.
2년 통안채 입찰에 4조원의 금액이 몰린 것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다. 한은은 이날 2년물 통안채 2조원이 금리 3.98%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후 시장에는 단기물의 매수가 꾸준히 유입됐다. 이는 이날 시장을 지지해준 또다른 배경이 됐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후반으로 갈수록 금통위 경계에 대한 매도베팅의 손절이 시세 상승폭을 확대시켰다"며 "묵묵한 외국인 매수에 결국 수급의 균형이 장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강세장의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로 놀랐던 참가자들이 이번 금통위를 대비해 장이 밀릴경우 매수에 내설 준비를 했다는 설명이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설령 금통위에서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더라도 그간 북을 비우며 준비해왔기 때문에 많이 밀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별다른 얘기가 없다면 강세장이 될듯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고채3년 9-2호와 8-6호는 전날보다 각각 0.06%포인트 내려선 4.07%와 4.03%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5년물인 9-1호 역시 0.06%포인트 내려선 4.56%에 최종거래됐다. 2년물 통안채는 0.10%포인트나 내려선 3.89%에 거래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28틱 오른 110.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7953계약의 국채선물을 사들이며 이날 시세상승을 주도했다. 매수로 돌아섰나 싶었던 은행은 2794계약 매도로 다시 돌아섰고, 증권사도 768계약 매도했다.
아울러 국고채 종합지수 KEBI는 전일보다 0.1846포인트 오른 100.4188로 거래를 마쳤다. 3년물 지수는 0.1423포인트 오른 100.3084, 5년물 지수는 0.1923포인트 오른 100.4028이었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이 꾸준한 매수를 보인데다 통안입찰의 성공이후 단기물쪽의 매수가 꾸준히 들어와 시장이 강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투신사 한 채권매니저는 "전날의 약세가 깊었던데다 경기회복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란 소식이 심리적 안정을 이끌었다"며 "외국인의 선물매수 영향토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내일 예정된 금통위 이후 시장은 호재와 악재에 반응하며 업치락 뒤치락할 것"이라며 "다만 4%대 초반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금리가 정책금리와 큰폭의 스프레드를 보이고 있어 약세가 지속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수익률은 국고채 3년과 국고채 5년 각각 전날보다 0.07%포인트 내린 4.06%와 4.56%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