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의 하락과 옵션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부담감으로 장중 한때 1420선이 붕괴되는 위기도 맞았지만 장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증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8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31.02포인트로 전날보다 3.18포인트, 0.22%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05.69포인트로 전날대비 3.07포인트(0.60%)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무려 2124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중 매도세를 나타냈던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장 후반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차익 1171억원 순매수, 비차익 603억원 순매도 등 총 568억원 매수 우위로 나타나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종목별로는 음식료, 통신, 비금속광물이 모두 1%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은행, IT, 보험, 의약품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2.06%까지 떨어졌으며 철강금속, 유통업, 화학, 건설업 등의 부진도 이어졌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 해킹 소식으로 안철수연구소가 상한가를 기록, 52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보안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낸 점이 눈에 띄었다.
◆ "코스피 체력 확인, 반등할 것"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다시 반등을 기대해볼만한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선진국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이 목격되는 만큼 전열 정비 후 시장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미국의 악재가 반영된 흐름이었지만 시장 자체는 선방했기에 좋게 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내일 금통위와 선물옵션 만기일이 있는데 옵션만기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수 우위를 보일 환경"이라면서 "오늘은 외국인이 미국장의 하락을 의식해서 매도했지만 내일 전열을 재정비해서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며 만기 이후 지수 반등을 염두하면 긍정적인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심 팀장은 미국 경기회복과 관련해서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소비관련 지표가 개선 중이고 2차 경기부양책 마련시 경기회복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주목할 것은 하반기 어닝시즌이며 예상보다 나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 역시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이고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세도 많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면서 "긍정적 실적 예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주 팀장은 "하방경직성 유지하면서 전고점을 지속적으로 돌파하는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본 뒤 "경기순환적인 측면에서 지수상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고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외국인들도 추가적인 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