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통화 증가율이 12개월째 둔화되며 한자리대에 진입한 반면 협의통화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5월중 광의통화(M2, 평잔)는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국외부문의 통화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에 대한 신용공급 증가세 둔화 등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전월의 10.6% 증가보다 하락했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은 지난해 1월 이래로 지속적으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보수적 대출태도를 취한 것이 근본 원인으로 분석된다.
결제성 금융상품만으로 구성되는 협의통화(M1, 평잔)는 전년 동월보다 17% 증가했다. 전월의 17.4% 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자금의 단기운용 선호현상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M2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의 7.7% 증가에 비해 하락한 7.3%를 기록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전월의 9.5%증가와 비슷한 9.5% 증가로 집계됐다.
이와관련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참 경기회복 기대가 무르익었던 5월임에도 불구하고 M2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라며 "수치상으로 경기는 좋아졌을지 모르지만 이와 어울리지 않는 돈맥경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상품별 M2 증감액을 살펴보면 결제성 예금의 증가폭이 전월대비 눈에 띄게 확대됐다. 전달 2.0조원증가했던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월말 휴일에 따른 자금결제 이월 등으로 지난 5월 8조8000억원으로 그 폭이 확대된 것.
전달 2조 5000억원증가했던 시장형상품은 CD를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 지난 5월 1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미만 금융채는 2조5000억원 증가에서 4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금융위기의 여파로 큰 인기를 끌었던 MMF는 수익률 하락으로 감소전환했다. 전월 1조8000억원 증가에서 지난 5월 4조9000억원감소로 돌아선 것.
다만, 기타수익증권은 단기채권형 펀드 증가에 힘입어 3000억원 감소에서 1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또 M2 구성 상품을 제외한 광의유동성(L)의 주요 상품별 증감액을 전월과 비교해 보면 만기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은 전월 5조원 감소에서 5월 1조1000억원 감소로 그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생명보험회사의 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 예수금은 5조원 증가에서 4조6000억 원 증가로 전월과 비슷한 규모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채·지방채는 4조1000억원 증가에서 1조8000억원 증가로, 회사채·CP는 3조8000억원 증가에서 2조9000억 원 증가로 그폭이 각각 축소됐다.
한편, 한은은 6월 M2(평잔기준) 증가율은 전월보다 하락한 9%중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순세출 증가,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도 불구학 은행대출 등 민간 신용 증가세가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