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대우건설을 분리매각방안도 등장하는 등 금호그룹의 '서바이벌 시나리오'가 M&A 시장을 달구고 있다.
◆시나리오① 대한통운 매각설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갯속에 빠져 있다.
특히 금호가 대우건설 매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대한통운 매각설마저 나오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통운이 한 때 3조8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할 정도로 우량했으나, 금호의 유동성위기 해소차원에서 금호렌터카 등을 대한통운이 인수하도록 하면서 올초 현금 보유액이 2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대한통운 유상감자와 그룹 자산을 대한통운이 인수하도록 하는 조치 등으로 그룹에 2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바람에 7월 초 현재 현금보유액이 2000억원대로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이와 관련 금융권 일각에선 금호그룹의 위기가 대우건설 재매각만으로는 해소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해외 플랜트 등 세계시장 경쟁력이 있지만 대한통운은 국내 육상운송이라는 한계를 가졌음을 감안하면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재매각 대신 전격적으로 대한통운 매각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호가 대한통운 인수때도 풋백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금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국 대한통운도 매각해야 한다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자금력이 풍부한 롯데가 유통부문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롯데마트, 롯데쇼핑 등 그룹내 물량이 많아 대한통운 인수의 적임자(?)란 평가도 있다. 최근 현대백배에서 맡던 롯데의 물량을 대한통운이 전량 담당하고 있다.
◆시나리오② 대우건설 분리 매각설
이뿐만이 아니다. 금호의 대우건설 재매각과 관련해 일각에선 '분리 매각설'이 돌고 있다. 업계 1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대우건설이지만 워낙 덩치가 크고, 잘못될 경우 인수기업마저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분리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대우건설의 인수비용을 최대 3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막대한 인수자금을 보유한 기업이 마땅치 않을 것이란 점에서 대우건설의 사업부문별로 나눠 분리 매각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토목과 플랜트 사업부문이 강점인 대우건설을 각각 떼어내 매각할 경우, 인수할 건설사들이 나올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금호는 "검토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외부의 시각일뿐 내부적으로도 얘기된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구체적인 매각 방식은 주채권은행과 매각 자문사 등과 협의를 할 것"이라면서 "대우건설에 관심있는 제3의 인수자와 산업은행 사모펀드(PEF)중 유리한 곳에 회사를 넘기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과 대우건설 재매각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건설 분리매각은 실효성이 없다"며 "대우건설을 죽이는 일밖에 안되는 일일 뿐더러 검토한 바 없다"고 전했다.
◆포스코가 움직이나?
포스코 롯데 등 막대한 인수자금에 현금 1조원 안팎을 보유한 기업들이 대우건설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하나같이 손사레를 치며 '계획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대우건설 재매각과 관련해 채권과 풋옵션에 관심을 보이는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POSCO)는 현재 공식적으로 "전혀 계획없다"고는 하나 내부적으로는 관련자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는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들을 은밀히 접촉해 투자자별 채권보유 현황과 풋옵션 조건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취약한 건설분야 해외경쟁력을 보강하기위해서는 대우건설이 제격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에대해 "외부의 관측일뿐, 내부적으로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다른 인수후보로는 롯데가 있다. 자금력이 풍부한 롯데는 유통부문과 건설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우건설 인수에 매력을 느낀다는 후문이다.
또 재계 일각에서는 LG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물론 잘 알려져 있지않지만 '서브원'이라는 건설사가 있어 가능성은 높지않아 보인다. LG그룹 관계자는 "외부에서 부각된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다. 전혀 관심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