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에서도 다양한 쟁점에 대한 합의 도출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무엇보다 각국은 '경제 위기'에 대한 논의를 우선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을 앞두고 국제기구나 주요국 당국자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안이한 자기만족(complacency)에 대한 경고음을 제출했다.
정상들은 미국 대공황 사태 이후 최악의 세계 경기 침체를 맞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공조에 대해 논의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경기 회복이 아직은 취약하기 때문에 부양 정책을 조기에 회수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추가적인 부양책이나 정책적 공조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회복에 집중.. 안이한 만족은 금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7일(현지시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며 세계 금융시장의 현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세우고 있다"며, 세계는 이번 경기 하강의 폭과 깊이에 대해 인식하고 여전히 경기 부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통신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프랑스 역시 이런 브라운 총리의 입장에 동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로존 최대 경제인 독일이 경기 회복에 따라 부양 정책을 신속하게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고립된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지난 해 일본에서의 정상회담에서는 주요국 정상들이 경기 침체를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추가적인 경기 하락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논의가 우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당국자들은 이번 G8보다는 9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G20 회담이 포괄적인 경기 대책이나 규제 강화방안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하는데 적절한 장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의 고위 당국자는 "현실적으로 라퀼라는 G20회담으로 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햇다.
◆ 中 주석, 유혈사태로 본국행.. 기축통화 논의는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G8 데뷔 무대가 될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자리가 공석이 된다. 후 주석은 신장 위구르지역에서 발생한 유혈 소요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급히 본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다.
후 주석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세계 기축통화 창설 제안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었는데, 중국은 사절단이 이번 회담에 참석한다고 해도 논의에 힘을 싣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G8이 기축통화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장소라고 주장했다.
다만 인도와 러시아 그리고 브라질 등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BRICs)가 계속 새로운 국제 통화 창설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본 회담이 아니라고 해도 또 그 수위가 어찌되었든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은 높다.
◆ 온실가스감축 협상 난항.. 도하라운드 재개는 합의할 듯
라퀼라 G8 확대 정상회담에서의 또다른 주요 의제는 온실가스 감축 문제와 도하라운드 교역 협상의 진적 문제다.
이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 논의는 세계 기후변화와 관련해 그 수준을 2도 셀시우스(Celsius)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반감한다는 '비전'을 좀 더 강화하는데 초점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온실가스 감축 규모와 저탄소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 마련 등의 문제에 있어 첨예한 입장 차이가 존재하고 있어 협상은 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이번 회담에서는 G8 외에 'G5' 개도국 정상들이 모두 2010년 도하라운드 협상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교역 협상 면에서 개가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통신은 자신들이 입수한 G8 확대 정상회담 공동성명 초안에서 "정상들은 2010년까지 도하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미 완성된 세부사항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데 헌신을 다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1년 개시된 도하라운드협상은 관세와 보조금 삭감 및 철폐 문제와 관련한 입장 차이로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