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에게 주택담보대출증가에 대한 금융당국의 구두경고가 나온 가운데, 실제로 중소기업대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8개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잔액은 18조원 증가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16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 관해 모티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구두경고를 할 정도로 우려했던 이유가 드러난 것이다.
월별 중소기업 대출잔액순증 규모를 보면 1월 3조1000억원, 2월 3조원, 3월 3조7000억원, 4월 2조3000억원, 5월 3조1000억원으로 3조원 안팎을 유지하다가 6월에는 1조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금감원은 6월에 감소한 것은 중기대출자산의 매각 또는 상각한 규모가 2조7000억원)이 감안된 것으로 실질 중기대출 증가액은 3조원을 넘는 규모로 1~5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28일 다시 체결한 MOU에서 중기대출비율 목표는 대부분 은행이 기존 목표비율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목표대로 중기대출 지원이 될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은행들은 정부와 외화채무 지급보증 양해각서를 재체결하면서 연간 중소기업 대출 순증 목표가 기존 37조원에서 32조원으로 낮춰져, 중기대출확대에 부담을 덜게 됐다.
결국 은행들이 중기대출은 일정수준을 맞추는데 집중하는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확대에 중점을 둔다는 얘기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1월 2조2000억원, 2월 3조3000억원, 3월 3조3000천억원, 4월 3조3000억원, 5월 2조9000억원으로 월평균 3조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6월에는 3조원 중반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다시 늘리기 시작한 건, 대출 상품중 가장 안전한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5월말 현재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57%이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5%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은행별로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계획치를 제출토록 하면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 조찬강연에서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시장 불안이 우려되면 대출기준 강화 등 선제적 대응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