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ECB가 그 간의 유동성 공급이 결실을 맺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한발 물러나 있을 것이라면서 심지어 경제회복 조짐에 대비해 유동성 출구전략까지 모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리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발언에 집중된 가운데, 전문가들 대다수는 트리셰 총재가 현 금리수준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당분간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유로존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최근 발표된 독일 지표는 유로존 경기가 여전히 침체국면에 있으나 2/4분기에는 그 후퇴 속도가 완화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처럼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기반등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긴축기조에 대한 전망은 다소 조심스럽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확실한 금융시장 안정화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ECB는 4420억유로 규모의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투입해 유로리보를 사상최저치로 급락시킨 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 은행간 대출이 개선됐는지 여부를 평가하려면 당분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인베스텍증권의 유럽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페이지는 경기안정화 조짐으로 ECB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필요성이 줄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단기적으로 긴축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ECB 정책위원들은 최근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 1% 수준에서 추가 인하하지 않을 것이며 일단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면 유동성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지난주 대표적 강경파 인물은 악셀 베버 위원까지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 은행간 대출이 활성화되지 못할 경우 기업채 매입 등의 조치에 나설 것으로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ECB의 이 같은 뻣뻣한 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제회복이 미국이나 영국 등에 비해 더욱 늦게 그리고 더디게 올 것으로 우려한다. 한편 ECB의 전망에 따르면, 역내 경기반등이 내년 중반에나 이르러야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유럽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다니엘 안토누친 경기개선 기대가 적고 정책적 대응이 조심스럽고 최악의 신용경색 상황이 아직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유로존의 경제회복이 다른 지역보다 느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