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은 분위기가 괜찮았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50틱 가까운 저평가도 채권시장을 지지했다.
이에 오전장에는 절대금리 메리트에 기댄 저가매수가 꾸준이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또 2년 통안채 입찰이 비교적 무난했던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서자 매수세가 약해졌다.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달러화가 서울 외환시장 종료시점을 앞두고 약세를 나타낸 점도 부담이었다는 분석이다.
유진선물 정성민 연구원은 "내일 미국채 10년물 직매입이 있긴하지만 달러 약세가 미국채에 대한 우려를 키운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수준에서의 박스권 등락이 거듭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주춤하고 있고, 탈출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를 끌어올릴 모멘텀도, 그렇다고 낙폭을 확대할 만한 요인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국고채 3년 지표물인 9-2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4.24%에, 국고채 5년 지표물인 9-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4.78%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9월물은 한때 30틱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4틱 오른 108.95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매도세를 보이며 2449계약의 국채선물을 매도했고, 증권과 은행은 각각 1160계약과 755계약 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사 한 채권 매니저는 "최근월물이 바뀌면서 롤오버도 되고 매수잔량이 있어야 하는데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안보인다"며 "환율의 강세와 우리나라의 CDS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날 저평이 40틱 초반까지 줄었다가 다시 50틱 이상으로 벌어졌다"며 "저평플레이마저도 쉽지 않아보인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금리 상승이 과도하다는 얘기도 있었고 출구전략이 논의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 인상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금리급등이 다소 과했다는 판단에 따른 반락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신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떨어지긴했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경기개선의 여지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내릴수는 있어도 많이 빠지기 어렵다"며 "국고 3년 기준으로 4% 밑으로 가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 기준 4.0~4.4% 내외의 등락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게 신 애널리스트의 예상이다.
이어 신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이 나오거나 국내에서도 이부분이 부각되면 좀더 위로 올라갈수 있다"면서도 "현재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라는게 정부와 시장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기가 얼마나 탄력적으로 올라가느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등락세가 이어질 여지는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이날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4.24%, 국고채 5년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4.78%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