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물류부문의 수익성 악화 폭이 커서 당분간 관망하는 전략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분간 택배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5~5.5%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철강경기가 뚜렷하게 회복되는 시점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 ‘중립’으로 투자의견 하향조정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34,000원으로 30.6% 하향조정한다. 경기침체에도 택배부문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물류부문은 급격히 악화되어 전체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진의 영업이익은 대부분 물류부문(육상운송, 항만하역 등)에서 발생했다.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택배부문이 부진했지만 물류부문에서 비교적 안정된 이익이 달성됐다. 당초 올해에는 경기침체로 물류부문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겠지만, 택배부문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물류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택배부문의 수익성 개선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물류부문의 실적악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영업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할 시점이다.
■ 택배부문 개선에 기대를 걸기에는 한계가 있어
08년 기준으로 보면 물류부문과 택배부문은 매출의 각각 55%와 30%를 차지한다. 물류와 택배의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73%, 23%다. 올해는 물류부문이 악화되고 택배부문이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물류부문의 비중이 높고 수익성도 크게 악화되고 있어 택배부문이 이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물류부문에서는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매출이 78%를 차지한다. 한진의 최대 화주(고객)는 POSCO이며 연간 매출의 8.5%를 차지한다. POSCO의 조강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한국의 항만 물동량에서 벌크 물동량이 45%를 차지하며, 벌크 물동량에서 철강관련 물동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높다. 한진은 컨테이너보다는 벌크 관련 물류 매출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POSCO 등 철강산업이 침체일 경우 영향이 크다.
■ 철강수요 빠르게 회복할 때 다시 주목 받을 것
한진 주가는 영업가치보다 자산가치 및 자산의 활용가능성을 더 반영해왔다. 우리도 영업가치와 자산가치를 더해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자산가치에는 큰 변동요인이 없으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세전이익이 크게 변동하는 이유는 대한항공 때문이다. 한진은 대한항공의 실적을 지분법(보유 지분 9.7%)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실적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크게 좌우된다. 2~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택배부문은 현 수준(영업이익률 4.5~5.5%)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POSCO의 조강생산량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가가 한진 이익의 회복속도를 좌우할 것이다. 올해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하역부문은 비용의 대부분이 고정비 성격이므로 수요(주로 철강관련)만 빠르게 회복된다면 다시 주식을 사야 할 시기가 앞당겨 질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