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22일 “연기금이 지수상승 구간에서 지난해 하락세를 염두에 둔 보수적 운용방침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향후 연기금은 차익실현을 지속하기 보다는 목표비중에 맞추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3월 이후 총 3조 5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평균 매도지수는 1341p로 이는 지난해 9월 매수한 7조6000억원의 평균지수인 1226p를 약 10%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심 팀장은 "이같은 연기금의 움직임은 지난해 매수한 물량에 대한 차익실현"이라며 "하지만 주목할 대목은 지속된 차익실현에도 불구하고 지수상승에 따른 평가익 발생으로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비중을 보더라도 매도세가 완화됐음이 드러난다. 국민연금이 공시한 3월 주식비중은 13.38% 수준. 하지만 메리츠증권이 주식 평가익과 연기금 순매도 규모를 통해 추정한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비중은 4월 13.8%, 5월 20일 기준 약 14.2% 수준으로 증가세에 있다.
심 팀장은 “국민연금은 지난 3월 주식편입 목표비중 17%의 변동범위를 ±5%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확대했으나 이는 40%를 웃돌던 당시의 증시변동성을 감안한 조치로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28.7(5/20일 기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동일한 운용기준을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공매도 허용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감 확산과 관련해 심 팀장은 “차입 공매도만 허용된다는 점과 연기금의 대차거래 제한 등으로 지난해의 상황과는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상황 호전과 펀더멘탈 개선 등으로 외국인 입장에서도 공매도 전략을 구사하기 쉽지 않은 구간이며 이번 조치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염두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선진국이 공매도 제한 조치를 이미 폐지한 상황에서 국내증시도 발 빠르게 대처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으며 이는 MSCI의 발표를 고려한 결정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국내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의 추가 비중확대가 예상된 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번 조치로 인한 역기능 보다는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