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포스코(POSCO)의 제품 가격 인하로 현대하이스코 등 냉연업체와 조선, 자동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냉연업체들은 롤마진 확대가 기대되고, 조선 및 자동차업체들은 원재료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5일 출하분부터 국내 제품가격을 인하한다. 제품별로 보면 열연코일은 톤당 85만원에서 68만원, 조선용 후판은 92만원에서 82만원, 냉연코일은 93만5000원에서 78만5000원, 아연도금코일은 103만5000원에서 88만5000원 등이다.

이같은 가격 조정에 우선 냉연업체들이 반가워하고 있다. 냉연업체들의 원료로 들어가는 열연코일 가격이 인하된데다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의 가격 차이(롤마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롤마진은 가격 인하전 8만5000원(93만5000원-85만원)이었으나 10만5000원(78만5000원-68만원)으로 2만원 확대됐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열연코일과 냉연코일 가격차가 10만5000원으로 벌어졌고, 수입산 열연코일가격은 POSCO 가격보다도 5만원 이상 싼 가격대에서 공급되고 있어 냉연단압업체들은 마진 확대의 호기를 잡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냉연업체 외에도 포스코의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철강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조선과 자동차, 가전, 중장비 제조, 기계 제조, 건축자재 등 산업 전 부문에 큰 영향을 끼칠 영향이다.

우선 국내 조선업체들은 조선용 후판 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환영하고있다.

조선업계는 2/4분기 이후 중국산 후판 수입 가격이 ｔ당 500달러 안팎으로 떨어졌고, 일본산 역시 ｔ당 600~700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 유력해지면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열연 및 냉연강판 가격 인하로 인해 제조 원가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