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대우증권 김성태 사장이 임기 1년여를 남기고 물러날 것으로 전해지면서 차기 대우증권 사장에 대한 증권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민유성 행장과 코드를 맞출 IB(투자은행) 전문가가 신임사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 행장도 13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우증권 사장이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교체될 예정이며 신임 사장은 IB업무 전문가 중에서 선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증권가에선 차기 대우증권 사장으로 노치용 산은캐피탈 사장, 임기영 IBK투자증권 사장,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 양호철 모건스탠리증권 대표 등이 거론돼 왔다.
또한 최근 KB자산운용 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이원기 사장과 SC제일은행 출신 김은상 전 부행장 등이 다크호스로 뒤늦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노치용 사장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현대건설 사장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소위 MB인맥으로 분류되며 부각됐지만 증권 등 금융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다만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할 경우 노 사장의 선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임기영 사장은 IB전문가라는 점에선 일단 유력하다. 하지만 IBK투자증권 사장직을 맡은지 불과 1년여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간에 발을 빼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본인의 의지가 있어 보이는 만큼 낙점만 받는다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김봉수 부회장의 경우 키움증권 원년멤버로 8년여 사장을 맡으며 회사를 급성장시킨 저력을 갖고 있지만 온라인부문에 특화됐던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최대 종합증권사인 대우증권 수장으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결국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인물이 KB자산운용에서 물러나는 이원기 사장과 김은상 전 부행장이다. 금융권 평판과 IB전문가로서의 역량 측면에서 이 두 인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금융 수출론을 앞세우며 해외 CIB(기업금융기반 투자은행)강화를 표방하는 민유성 행장의 전략을 감안할 때 외국계 경험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이들에 무게감이 실린다는 분석이다.
이원기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MBA를 마치고 뱅커스트러스트 펀드매니저(시드니)와 리젠트자산운용 사장,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를 거쳐 KB자산운용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김은상 전 부행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5년 11월 SC제일은행 투자금융사업부문 부행장을 역임했다. 민유성 행장이 살로먼스미스바니와 씨티은행 출신이란 점도 유력시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한 대학 졸업 후인 1978년부터 현대건설에서 10년간 일한 경력이 있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한 소식통은 "이원기 대표는 중소형 규모의 증권사로 자리를 옮길 생각이 있다고 들었고, 노치용 대표도 움직일 생각이 없음을 사석에서 밝혔다고 알고 있다"며 "다만 대우증권 사장직이 만만한 자리가 아닌만큼 확실하게 낙점받지 않으면 어려워 의외의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
한편 대우증권의 신임 대표이사는 오는 1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내정될 예정이며 내달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