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제조사인 모기업 통해 신차확보 유리
- 오토리스 중고차가격 하락에 손실발생 우려
- “경쟁력강화 기회 삼아야 회복기에 차별화”
[뉴스핌=한기진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직격탄을 맞고 속도를 크게 줄인 자동차산업은 자동차금융에 대한 기대를 어느 때보다 키우고 있다.
자동차판매를 늘릴 수 있는 최고이자 최선의 방법이 각종 금융서비스기 때문이다.
당장 돈이 충분치 않아도 금융기관에서 구매대금을 대출받고 일정기간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하면 돼 소비자입장에서는 이보다 유리한 것도 없다.
자동차금융의 세가지 축 ‘오토할부, 오토론, 오토리스’ 모두 방식은 조금씩 달라도 기본적인 흐름이 같다.
그런데 요즘 판매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어려움에 처해도 단단히 어려움에 처했다.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젖줄인 돈 값인 조달비용이 너무 비싸졌고 신규대출과 외형성장세도 둔화됐다.
금융시장이 출렁인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업계의 확장정책이 가져온 탓도 만만치 않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할부규모는 10조4000억원, 오토리스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4%, 6% 증가했다.
할부는 작년 제조사와 자동차금융회사간의 제휴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오토론 수요 일부가 할부로 대체됐고, 오토리스는 수입차 중심에서 고가의 내수용 중대형차로 확대된 게 성장의 배경이다.
작년말 현재 전체 여신전문금융회사 50개사 중 자동차금융을 취급하는 곳은 18개사다.
하지만 시장은 자동차제조사가 판매촉진을 위해 설립한 캡티브사(현대캐피탈 등)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자금조달능력, 영업망, 채권회수 능력을 갖춘 비캡티브사(대우캐피탈, 우리캐피탈)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 오토리스 시장에서는 영업초기에 수입차 판매딜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망을 확보한 스타리스, CNH캐피탈, 신한캐피탈,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등이 주로 경쟁해왔다.
그런데 수입차수요가 크게 늘자 BMW파이낸셜서비스, TOYOTA파이낸셜서비스, RCI파이낸셜서비스 등 수입차 제조사계열의 여전사들이 합류,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업계는 유동성 위험에 시달리게 됐다.
신규대출에 여력이 없어 급한대로 차환에 필요한 자금확보에 우선시하고, 자연스레 자동차금융시장이 위축을 가져왔다.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자동차금융의 현황과 크레딧 이슈’ 보고서에서 올해도 금융시장의 불안지속을 들어 회사들마다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신규대출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외형 성장세는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조달능력의 차이에 따라 차별화되고 결국 수익기반 유지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중장기적 영업기반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해 발생될 영업력 훼손 정도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주문했다.
캡티브가 당분가 비 캡티브에 비해 영업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실적의 변동성을 최소화해 향후 안정적인 이익 규모 및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시장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는데, 전제조건이 되는 신차부문 영업비중 확대에서 물량 확보면에서 캡티브가 당연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오토리스에 대해서는 손실주의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의 자산가치 하락,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중고차의 시장 가치가 급격한 하락으로 리스의 종료 또는 중도 해지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중고차 처분을 통해 회수할 수 있는 가치는 최초 리스 실행 당시의 추정치보다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운용리스의 경우 중도해지 및 반환이 가능한 계약으로서 금융기관이 무보증잔존가치를 산정할 때, 실제 중고차 시세에 비하여 어떠한 수준으로 반영하였는가에 따라 중고차 처분에 따른 매매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 기업금융평가본부 권나현 애널리스트는 “향후 자동차 수요가 당분간 감소된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토할부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역시 비슷한 추이를 나타낼 것”이라며 “당면한 영업위축 상황을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는다면, 회복기에는 분명 차별화된 영업실적과 재무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